[2025년 5월 22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통신 소비자들, SKT 해킹 사태 관련 가장 큰 우려는 ‘금융사기’
지난달 카드론 잔액 42조5,000억원…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
1. 작년 4분기 건설업 일자리 11만개 사라져…20·40대 일자리도 최대 감소
작년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역대 최소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을 비롯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업 및 20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1일 내놓은 '2024년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90만2,000개로, 1년 전보다 15만3,000개 늘었다.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2018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동일인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면 각각 집계된다.
산업별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10만9,000개 감소했다. 역시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부동산(-9,000개), 정보통신(-6,000개) 업종도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4만개), 협회·개인 서비스(2만9,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보다 9,000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분기(2만1,000개)보다 줄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8,000개 늘어 가장 많았다. 30대(6만7,000개)와 50대(7만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14만8,000개, 40대는 8만4,000개 감소했다.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20대와 40대는 인구 요인과 경기 요인이 겹치면서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09만6,000개(72.2%)였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36만2,000개(16.1%), 새로 생긴 일자리는 244만4,000개(11.7%)로 나타났다.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29만2,000개였다.
2. SKT 만족도 1위→3위 하락 "유출 정보만으론 계좌 탈취 등 어려워"
SK텔레콤 해킹 사고 피해자들은 계좌 탈취 등 금융사기가 발생할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전국 14~64세 휴대폰 사용자 5,059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SKT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전체의 95%가 해킹 사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40대(97%)와 50대 이상(98%)에선 거의 모든 소비자가 사고를 인지하고 있었다.
해킹 사태가 본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3명 중 2명(63%)이 '우려한다'고 답했다. SKT 가입자의 '우려' 비율이 73%로 가장 높았지만, KT(56%)와 LG유플러스(57%) 이용자 우려도 높았다. 가장 큰 우려 요소를 3개까지 꼽으라는 질문에는 87%가 계좌 탈취 등 금융사기를 꼽았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 악용(82%, 휴대폰 불통(42%), 가상자산 계정 탈취(41%), 국가·사회적 보안 악영향(31%)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SKT 보상수준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SKT는 사건 발생 이후 유심·이심 무상 교체와 유심재설정, 유심보호서비스 적용을 결정하고 피해 발생 때 100%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SKT가 이번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신속한 처리, 충분한 사고 대응과 보상, 소비자 입장에서 공감과 투명한 소통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이에 따라 그간 이용자 만족도, 추천의향 등 핵심 소비자 지표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SKT는 이번 조사에서 3위로 밀려났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에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계좌 탈취 등 금융사기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단말기 식별번호(IMEI) 15자리만으로는 스마트폰 복제가 불가능하며, 복제를 예방하는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유심 무상 교체에는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전날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35만명 추가돼 누적 287만명으로 늘어났다.
3. 카드론 못 갚아 다시 빌리는 대환대출 1.5조...평균 금리는 0.26%p 내린 14.57%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4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005억원으로 전월 말(42조3,720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2월 말(42조9,888억원) 역대 최다를 경신한 카드론 잔액은 3월에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등 효과로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가계대출 및 연체율 관리 등 영향으로 카드론 잔액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잔액 외 대환대출은 소폭 늘었고,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은 소폭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4,535억원으로 3월 말(1조3,762억원)보다 늘었고,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5,355억원으로 전월(6조7,104억원)보다 줄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8,688억원으로 전월(6조8,78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달금리가 내리면서 9개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 평균은 14.57%로 전월 14.83%보다 0.26%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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