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의혹 사실 아니고, 그런 데서 접대 생각해본 적 없다"
지귀연 "판사 뒷조사·외부공격 대응, 재판진행 영향줄 수 있어"
민주, 지 부장판사와 동석자 사진 공개…"추가 공개 검토"
내란 수괴 피고인 윤석열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가 1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룸살롱 접대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지 부장판사와 동석자가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 부장판사는 이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윤석열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 진행에 앞서 "아마 궁금해하시고, 얘기하지 않으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힘들다는 생각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 부장판사는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며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중요 재판 진행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외부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저, 그리고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 부장판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유흥업소 내부 사진과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두 명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저희가 (지 부장판사의) 이 업소 출입을 주장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수(날짜)가 여럿"이라며 "지 판사의 추가 입장을 지켜보고 관련된 내용에 대한 추가 공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지 부장판사는 이후 진행된 오후 재판에선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재판을 진행했다.
중앙지법 관계자도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에 등장한 유흥업소까지 포함해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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