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그치지 않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당뇨 관리’가 아닌 ‘당뇨 관해’를 해야 한다. 

‘당뇨 관해’란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고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6개월 이상 유지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한국형 당뇨의 특성과 체질적 요인을 이해하지 못한 채 체중만 감량해서는 ‘당뇨 관해’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국 당뇨인의 절반 가까이는 마른 체형에 속하며, 비만하더라도 대부분은 경도 비만 수준이다. 서구권처럼 고도비만형 당뇨인은 비교적 드문 편이다. 살만 빼면 혈당이 낮아진다는 일반적인 접근은 한국형 당뇨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췌장의 크기가 작고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아, 췌장이 처음에는 무리하게 인슐린을 분비하다가 점차 기능이 떨어지는 1.5형 당뇨도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대표원장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대표원장

‘당뇨 관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체형과 장부 기능, 모세혈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처방을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췌장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인식이 많지만, 관련 임상과 연구에서는 황기를 비롯한 약재들이 췌장 기능을 개선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전반적인 장부 기능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처방을 통해 약에 의존하지 않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대표원장은 “당뇨 관리의 핵심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으며, 대부분의 합병증은 모세혈관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췌장과 같은 장부 기능뿐 아니라 혈류 순환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하고,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이 있다면 부족한 혈액순환을 늘리기 위한 대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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