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컬렉터의 시대(다할미디어)>는 예술가나 후원자와 달리 미술사에서 주목받지 못했으나 21세기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컬렉터를 다룬다.
1950~1960년대 뉴욕에서 택시 운송업으로 돈을 번 로버트 스컬은 팝아트의 후원자이자 컬렉터로서 앤디 워홀만큼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와 2010년대 세계 미술 시장에서 영국의 비중을 확고히 다진 젊은 작가(YBA) 그룹을 발굴하고 초기부터 작품을 수집했던 찰스 사치는 미술관, 온라인 시장, 경매를 통해 작가의 작품 가격을 결정하는 역할까지 한다.
현대미술 시장에서 아트 컬렉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창작을 담당하는 예술가, 시장 매개자 화상, 미술관, 2차 시장의 경매회사, 수용자에 해당하는 관객과 컬렉터는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가?
저자 고동연은 컬렉터를 풍향계로 미술시장의 발전, 돈의 흐름, 시장 전략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했다. 컬렉터의 역사를 되짚어 미술 시장에서 경제적 논리와 미학적 논리 사이 균형 관계를 조명한다.
이 책은 미술시장이 형성되는 조건을 중요 사례별로 다루며, 컬렉터가 갖는 초보적인 질문도 함께 다루었다. 책은 1장 더치(네덜란드) 황금기의 미술시장, 2장 화상의 네트워크와 전위예술 시장, 3장 미국 미술관과 슈퍼 컬렉터의 등장, 4장 사치 효과: 매개자에서 컬렉터의 시대로, 5장 21세기 컬렉터 입문 등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됐다.
저자 고동연(55)은 아트디렉터, 전시 커미셔너 등의 경력과 함께 젠더, 전쟁의 기억, 대중소비문화와 접합된 동시대 미술 등을 다룬 비평과 연구서, 논문 등 40여편을 등재 학술지(KCI)와 국제 유명 저널(AHCI)에 발표한 미술사가이자 비평가이다. 국내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1999년 미국 뉴욕대에서 박물관학 석사, 2006년 뉴욕시립대에서 영화이론 박사자격증, 같은 대학에서 <1950년대 초기 팝아트와 뉴욕 미술 비평>을 주제로 미술사 박사를 취득했다. 르네상스 미술은 부전공이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의 이정실 교수와 공저한 영문판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Art in Context, 1950-Now(전후 맥락에서의 한국미술사)>(런던, 블룸스버리)가 5월 출간 예정이다.
현재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 미술시장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신도 작가지원 프로그램’ 국제심사위원(2011~2014),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집행위원(2017~2021),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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