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우 과학칼럼니스트의 '과학자, 인간의 과학사'

임성미 등 4인 공동집필의 '왜 공감해야 하나요?'

◇ 공감지능 시대 (김희연 지음, 이든 하우스)

AI가 세상의 거의 모든 데이터를 섭렵하고 있는 AI시대 인간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공감지능 시대- 차가운 AI보다 따뜻한 당신이 이긴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는 책이다. 

김희연 컨설턴트가 최근 출간한 책

LG 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인 저자는 'AI와 디지털 시대'에 꼭 필요한 인간 고유의 전략적 역량, 인간의 경쟁력을 '공감지능'에서 찾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공감 지능이란 데이터로 설명할 수 없는 맥락과 직관적 흐름을 읽어내, 해법을 찾거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책은 이 능력이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이는 공감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타인에 대한 공감의 힘을 삶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하며 조직적·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바로 '공감지능'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전공과 무관한 은행원으로 출발해, 증권사 IT애널리스트, 제조업 분야인 LG디스플레이 임원까지 3차례 직업을 바꾸는 독특한 경험을 갖고 있다. 매번 난관을 뚫으면서 찾아낸 해답이 '공감 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어려움에 부딪칠수록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관찰하며 답을 찾았다"면서 "과거의 데이터와 논리만으로는 부족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공감지능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AI는 누구나 99도까지 데려다 줄 것이다. 하지만 물이 끓는 마지막 1도,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그 순간의 영감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다"며 AI 시대의 전략적 역량으로서 '공감지능'의 가치를 역설한다. 기술 제품 환경은 진화하지만 변화를 마주하는 인간의 본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미래의 변화를 헤쳐나갈 지혜 역시 '공감지능'에 있다는 게 저자의 확신이다. 책에선 공감의 역할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조직, 사회, 세대, 시장의 공감 코드를 읽어내는 전략적 도구로 확장되는 과정도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공감이 단순한 성품이 아닌 의식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지능'임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실전 사례를 통해 공감지능을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 4부까지는 일상 속 구체적 경험들이 어떻게 공감지능으로 발전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포착하고 키워나갈 수 있는지를 다룬다. 5부에서는 개인의 공감지능이 팀플레이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재  AI 시대에 인간 고유의 경쟁력인 '공감지능'을 키우거나 발휘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한 강의 등을 하고 있으며, AI분야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과학자, 인간의 과학사 (최성우 지음, 지노)  

과학의 역사는 보통 이론과 발견의 연대기로 기술되곤 한다. 그러나 <과학자, 인간의 과학사>는 교과서에서 공식과 법칙으로만 만나왔던 과학자들의 모습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또 과학적 성과 뒤에 숨겨진 인간적 드라마와 시대적 맥락을 생생하게 담아냄으로써, 과학이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닌 인간 삶의 총체적 활동임을 일깨운다.

최성우 지음 / 지노  / 19,000원
최성우 지음 / 지노  / 19,000원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들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며,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다. 예를 들어, 최초의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의 비극적인 운명, 프랑스 대혁명 시기 르블랑의 소다공장 파괴 사건, 유나바머의 폭탄 테러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과학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당대에 인정받지 못하거나 비극적인 삶을 산 불운의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과학기술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을 조명하고 있다. 3부에선 가족들이 과학자에게 미친 영향, 4부에선 과학자들의 학창 시절, 스승과의 관계 등을 살펴본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들이 처한 시대적, 사회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 뒤에는 언제나 그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인간이 있었다. 그들의 고뇌와 도전, 좌절과 희망을 이해할 때 비로소 과학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저자는 과학사를 인간의 역사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과학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특별한 통찰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간신문 등에 과학칼럼을 연재하며 과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 외에도 ‘과학사 X파일’  ‘상상은 미래를 부른다’ ‘대통령을 위한 과학기술,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을 위하여’,  ‘진실과 거짓의 과학사’  ‘발명과 발견의 과학사’ 등다수의 저서가 있다.

◇ 왜 공감해야 하나요?  (임성미·이홍명·위영화·이유미 지음, 선스토리)

청소년 독서교육 전문가 4인이 공동 집필한 <왜 공감해야 하나요?>는 인문학 도서 16편을 통해 공감의 힘과 필요성을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은 독서와 공감을 결합해 청소년들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책은 크게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인문학 작품의 이야기, 중학생들의 독후감, 그리고 공감을 위한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자기 자신을 공감하는 것이 공감의 시작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명상과 부모의 따뜻한 포옹이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체온의 언어’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특히 청각 및 시각 장애인과 함께한 산책 경험을 통해 오히려 비장애인이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는 순간을 조명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책은 또한 공감이 배울 수 있는 기술임을 강조한다. 단순히 감정이입을 하는 것을 넘어,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연습(타인의 신발 신기)을 통해 공감의 근육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공감은 모두가 귀한 존재로 태어났음을 인정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공감이 이해를 넘어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힘임을 일깨운다.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다른 종과 차별화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공감하는 능력이었다는 점도 흥미롭게 설명한다. AI 시대에도 학교가 필요한 이유는 지식 습득보다 관계 형성과 공감 능력 개발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을 강조한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저작권자 © 뉴스버스(Newsvers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