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임세은 공희준 공동집필

대학교수를 비롯한 학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각층에서 ‘윤석열은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울려퍼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책이 나왔다.

시민단체인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임세은 공동소장과 정치비평가 공희준씨 등 3인이 공동 집필한 책 <퇴진하라(사진)>는 윤 대통령 집권 이후 발생한 정치·경제·사회적 사건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윤 대통령이 ‘퇴진’해야만 되는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과연 이대로 정권을 이어가도 괜찮을까? 대한민국에 더 큰 파국과 불행이 닥치기 전에 윤석열 정권에 조종을 울려야 하지 않을까? 이런 물음이 생긴다면 이 책에서 확실하고도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있다. 

공동집필자인 안 소장은 2016년 촛불정국 당시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으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대변인을 맡아 광화문 촛불집회 등을 이끌어간 이 가운데 한 명이다. 2018년에 참여연대를 나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낸 임세은씨와 함께 민생경제연구소를 설립해 다방면의 시민사회운동을 하고 있다.  

책은 공희준씨가 묻고 안진걸‧임세은이 답하는 형식이다. 책 말미에 공씨는 “지금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정부 부재 상태를 국민주권의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조기에 해소할 필요성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고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1부 ‘혼돈의 시간’에서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발생한 ▲사회적 참사 ▲대통령실 이전 관련 논란 ▲외교 이슈 ▲영부인 김건희를 둘러싼 의혹과 문제 등을 다루며, 2부 ‘선 긋는 민심’ 편에서는 ‘혼돈의 시간’을 야기한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격앙된 여론과 정권의 조기 퇴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 ‘2024년, 또다시 가을’에서는 ▲무너지는 지지율 ▲분열되는 여당 ▲비선세력의 국정농단 ▲시민사회와 원내 정당들의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지난 2016년 가을 박근혜 퇴진 시위 당시가 연상되는 2024년 가을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후 미래를 예측한다. 

윤석열의 퇴진과 탄핵 이유들은 켜켜이 쌓여있고, 야당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정권 퇴진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시동을 걸고 점차 본격화하고 있다. 과연 정권의 조기 퇴진은 가능한 일일까?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수도 없는 각종 의혹과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등 권력 남용을 수사할 특검법과 탄핵저지선을 뚫어낼 ‘여당의 8표’ 확보는 가능할까? 

임 소장은 “정치인은 본인의 생존이 우선이다”면서 보수 전체의 공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이 결국엔 합리적인 선택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다. 공희준 비평가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탄핵 찬성의 방향으로 설득하고 견인하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이 대표가 여당 의원을 포용하는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안 소장은 특검법에 찬성하는 국민의힘 이탈표를 끌어내기 위해선 이 대표 뿐만 아니라 범야권 전체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0%대까지 치솟을 정도로 ‘윤석열을 싫어하는 사람’은 대단히 많지만,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비등점을 뚫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점에도 서로 동의한다. 민주당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 때문에 탄핵 찬성 여론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안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안진걸)  

안 소장은 윤석열 정권의 존폐에 대한 최종적 판단은 당연히 주권자인 국민들이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임 소장은 "윤 대통령을 막아서는 일이 보수를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점을 국민의힘 의원들도 머지 않아 깨달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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