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사퇴한 현 총장이 이사회 표결서 빠진 절차상 문제"
문시연 "뒤집을 의도 아닐 것...김 여사 논문검증, 원칙대로"
숙명여대 총장 후보자 때 ‘김건희 논문 검증’을 공언했던 새 총장 문시연 교수(프랑스언어·문화학과)의 총장 임기 시작(9월 1일)을 앞둔 가운데, 숙명학원이 3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 안건을 검토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문 교수는 지난달 5일 열린 총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김 여사 논문 검증을 약속해 이슈의 인물로 부상했고, 현 장윤금 총장과의 결선투표에서 56.29%를 얻은 뒤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으로 선임됐다.
숙대는 2022년 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예비조사에 들어갔고, 윤 정권이 출범한 뒤인 같은해 12월 본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표절 심사’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문 교수는 총장 후보자 토론 당시 김 여사 논문에 대해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고 원칙론적인 얘기를 하면서도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고 발언하며 3년 째 결론을 뭉개는 학교 당국을 정면 비판했다. 그래서 언론에선 ‘김건희 논문 검증파’ 교수로 칭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이사회의 총장 선출 재표결 검토 배경에 ‘김 여사 논문 검증 약속’과 관련한 모종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대학 측에 따르면 문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이사회 과정에서 현 장 총장이 사퇴해 문 교수 단독 후보에 대한 이사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선임이 확정됐는데, 법인 이사인 장 총장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찬반 투표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부분이 절차상 맞는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대학 측은 절차 문제 보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뉴스버스와 통화에서 “총장 선임 이사회 결과가 뒤집힐 수도 없고, 뒤집으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라며 “어떤 외압이 작용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또 김 여사 논문 검증에 대해 “현재까지 관련 업무 인수 인계를 받지 못했다”면서 “인수 인계 받는 대로 (조사위원회의 표절 심사 등을) 검토해서 원칙에 따라 합당하게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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