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유가족協 대표 "아이들 세배 받아야 하는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설날인 22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며 오열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유가족 등 80여명과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설날 합동 차례를 지냈다.
차례상에는 떡국과 갈비 등 전통 명절 음식 외에도 희생자들이 좋아했던 피자, 치킨, 맥주, 육포, 커피와 과자 등이 준비됐다.
차례는 원불교·천주교·기독교, 불교 순서의 4대 종단의 추모 기도로 시작돼 유가족의 추모사로 이어졌다.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예년 같으면 가족과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울 한때였겠지만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세배도 받아야 하는데 더는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모사가 이어지는 동안 유족들은 서로 안고 오열해 시민분향소는 한때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이날 전주에 연고가 있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풍남문 광장에서 고인 11명의 영정 앞에 차례 음식을 올리고 합동 차례를 지냈다.
한편 설 연휴 첫날인 전날 21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전 연락이나 예고도 없이 이태원 시민분향소를 기습 방문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는 “반성과 사죄 없는 도둑 조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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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기자
dafa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