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일)
(고경일)

유가족들의 증언도 없었고, 재발 방지 청문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태원 광장 시민분향소에 대한 극우 단체의 2차가해와 추모공간을 없애려는 책동에 대해선 별반 대책도 없는 상태다. 이대로 국정조사를 끝낼 수는 없다. 

국정조사 기간 45일중 30일을 허송세월한 상태에서 열흘 남짓한 기간으로 159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대참사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불가능하다.

온라인 상에서는 여전히 10.29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댓글과 영상이 이어지고, 극우 단체는 시민분향소 앞에 버젓이 방해 선전물을 내걸어 유가족들에 대한 정신적 테러를 가하고 있다.

얼마전 이태원 참사 생존자중 한 명인 고교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으면 죽음을 선택해야 했을까... 

국민들 끼리 갈등하고 반목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에겐 이런 분열과 혼란을 수습할 책임이 있다. 정부는 이제라도 희생자와 피해자, 유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첫 번째 단추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 단추는 ‘국정조사 기간 연장’이다. 

고경일은 풍자만화가이자 2001년부터 상명대 디지털만화영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사단법인 우리만화연대 회장,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 서울민예총회원, 호아빈의 리본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 등에도 풍자만화를 연재했다. 벤쿠버아일랜드대학 객원교수, 모교인 교토세이카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전쟁 피해 여성들을 위한 ‘보따리’전과 언론개혁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굿바이展’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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