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보복수사 한다고 중대 비위행위 가릴 수 없어"
이성윤 "尹, 한동훈 수사 때 '눈에 뵈는게 없냐'고 소리쳐"
이성윤 "尹, 감찰 때 '쇼 하지마라' 발언도 진실일 것"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당시 감찰과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고검장)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보복 수사'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이) 잘못과 반성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 고검장은 16일 검찰 출석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교수들이 선택한 사자성어가 과이불개(過而不改·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음)라고 한다"며 "피징계자로서 판결이 나왔으면 잘못에 대해 사과나 반성을 했어야 했는데, 보복수사라니 그저 안타깝고 측은할 따름이다"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2020년 검언유착 의혹 수사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당시 검사장)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징계 무효를 구하는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2심에서 다투고 있다. 1심 법원은 "징계는 정당하다"며 "정직 2개월도 가볍다"고 밝혔다.
이 고검장은 "이제와서 (검찰이) 윤 전 총장(윤 대통령) 징계 관련으로 저를 소환하고 재수사한다고 한다"며 "비위 사실들이 판결로 확인되자 프레임을 전환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적반하장식으로 특정인에게 뒤집어 씌운다"고 비판했다. 이어 "찍어내기 보복수사를 한다고 해서 중대비위행위가 가려지는 것도 아니고 법원의 판결이 뒤집어지지도 않을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고검장은 또 지난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이 증인으로 나와 "한 장관 감찰과 휴대폰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보고하자 윤 총장이 '저리 두고 가'라고 했고 '쇼 하지마라'라고 증언했다"면서 "일국의 검찰총장이 무뢰잡배도 아니고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틀림없이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검장은 이어 "본인도 같은 경험을 했다"면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전 검사장을 수사할 당시, 윤석열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와 '니가 눈에 뵈는게 없냐'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뉴스버스는 이 고검장이 들었던 폭언을 복수 이상의 간부들도 이 고검장에게 전해들었던 것을 확인해 이날 단독 보도했다.
이 고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 과정에서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수사 기록을 제공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에서 고발당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 6월 서울고검의 재기수사 명령으로 서울중앙지검의 재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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