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평화의 대전환 만들어냈는데…"
국민의힘 "도를 넘는 저항 없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에 대해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서 전 실장은 2020년 9월 22일 서해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지자, 다음날 새벽 관계장관회의에서 ‘자진 월북’ 결론과 맞지 않는 관련 첩보자료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전날(3일) 구속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서 전 실장에 대해 “한미 간에도 최상의 정보협력 관계를 구축해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 간에도, 한미 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강대강’ 대북 정책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검찰 수사와 관련, 지난 1일에도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부디 도를 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하는 입장문을 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구두 논평에서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도둑이 제발 저린 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여정에 도를 넘는 저항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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