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안전 우려 보고' 삭제 의혹 관련 입건

경찰, 소환 조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추정

서울 용산경찰서. (사진=뉴스1)
서울 용산경찰서. (사진=뉴스1)

‘이태원 10.29 참사’와 관련한 용산서 정보과 정보관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의혹으로 경찰 특수본 수사를 받아오던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 A(55)경감이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늘 낮 12시 45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전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경감이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오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A경감은 전날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경감은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핼러윈 축제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 우려 보고서를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입건됐다.

이태원 참사 3일전일 10월 26일 용산서 정보과의 한 정보관은 “코로나 이후 첫 핼러윈이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 사고에 대비해 별도 경찰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정보 보고서를 정보계장과 정보과장에게 보고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상부의 삭제 지시로 이 문건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 특수본은 삭제 경위와 삭제 과정에서 회유 의혹 등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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