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현재 카카오 서비스 복구율 37.5%
尹 "신속 복구 위해 정부 부처 노력 다하라"
국회 과방위 "카카오 '먹통' 재발 방지 대책 요구"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카카오T 주차장 무인정산기에서 시민들이 사전정산을 하고 있다. 이날 한때 카카오T 주차장 서비스 장애로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의 일부 기능이 복구됐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서 카카오 대외협력실장(부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SK C&C 판교캠퍼스 B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복구 시간이 언제가 될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다른이중화 조치가 돼 있어) 판교 데이터센터 서버에 저장 중인 데이터 손실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공지한 카카오 서비스 복구 진행 상황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메시지 수·발신 ▲카톡 PC 버전 로그인 ▲보이스톡·페이스톡 ▲채팅방 생성, 초대, 톡게시판 공지, 투표, 채팅 내 송금 ▲프로필 편집 기능 등이 복구됐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이미지·동영상·파일 발송 ▲톡채널 사용, 푸시메세지 발송 ▲오픈채팅 채팅방 생성, 오픈채팅 보이스룸 기능 ▲톡캘린더, 톡서랍, 지갑 서비스 등은 이날 오후까지도 장애가 이어졌다. 카카오 측은 “복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외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T, 카카오 내비, 카카오 택시기사, 카카오 대리기사 서비스도 주요 기능이 복구됐지만, 서비스별 일부 기능들은 접속 장애가 이어졌다.
양 부사장은 이날 오전 “SK C&C 데이터센터에 3만2,000대 정도의 서버가 있다”면서 “이 중 1만2,000대 정도가 복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복구율은 37.5%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네이버 역시 전날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버 전원이 차단되면서 검색·쇼핑·뉴스 등 서비스 일부에서 장애가 발생했지만 3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이중화 관리가 잘돼 있었던 탓에 영향이 적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성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찾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카카오, 네이버와 SK C&C로부터 현장 보고를 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재발 방지 대책과 이번 사태로 인한 배·보상 문제 등 종합 대책을 요구했다.
여야 의원들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SK C&C 대표를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위해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하라”면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토록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이미 지난 15일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게 신속한 대응을 지시한데 이어, 이날 추가로 장관 주재 현장 회의를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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