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직무수행 평가, '긍정' 24% vs '부정' 65%
부정평가 이유, 외교가 17%로 가장 많아
취임 첫해 2분기 지지율 역대 대통령 중 하위 두 번재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4%로 떨어져 취임 후 다시 최저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조사에선 최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조문과 미국 캐나다 순방에서 빚어진 ‘외교 실책’ 논란과 해외순방 기간 중 ‘비속어 발언’ 등이 부정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9월5주차)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4%였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로 나타났다. 한 주전 같은 조사 때 보다 긍정 평가는 4%p가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4%p가 많아졌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4%를 기록한 것은 같은 8월 1주차 조사에 이어 두 번째다. 8월 1주차 조사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총질 당 대표’라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직후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8월 1주차 조사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9월 3주차에 33%로 30%대로 올라섰다가 9월 4주차에 28% 내리막으로 돌아선 뒤 이번에 24%로 급락했다.
부정평가 이유는 ‘외교’(17%)가 첫 순위로 꼽혔고, 이어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와 ‘진실하지 않음/ 신뢰 부족’도 각각 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로 보면 해외 순방 기간 중 ‘조문 취소’ ‘48초 환담’ ‘비속어 발언’ 등이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긍정 평가자들에게 긍정 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에서도 ‘외교’(8%)가 가장 많았다.
갤럽이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2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을 비교한 결과,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하위에서 두 번째인 29%(2022년 7~9월 평균)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들은 제13대 노태우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1%(2013년 4~6월 평균), 제19대 문재인 75%(2017년 7~9월 평균) 등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6%, 국민의힘 31%, 정의당 5%로 조사됐다. 한 주전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4%로 같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2%p 오르고 국민의힘은 3%p 빠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고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