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장례식, 세계 주요국 정상·왕족 등 500여명 참석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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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국장을 위해 운구되는 동안 찰스3세 국왕(왼손으로 칼을 붙잡고 걸어가고 있음)이 뒤따르고 있다.

영국 군주 중 최장인 70년 214일을 왕위에 있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 오전(현지시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됐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은 여왕이 1953년 대관식을 했던 곳이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을 위해 관이 총포차에 실려 운구되고 있다.(사진=뉴스1)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을 위해 관이 총포차에 실려 운구되고 있다.(사진=뉴스1)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부부를 비롯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여명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국장 절차는 이날 오전 10시55분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면서 시작됐다. 왕위를 물려받은 찰스 3세왕과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등  왕실 가족이 뒤를 따랐다. 여왕의 관이 사원으로 옮겨지는 동안 1분에 한 번씩, 여왕의 나이 96년 생애에 맞춰 96번 추모의 종을 울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주변엔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수십만명이 운집,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서부 외곽 윈저성까지 인파가 이어졌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끝난 뒤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추모 인파. (사진=뉴스1)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끝난 뒤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추모 인파. (사진=뉴스1)

장례 미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데이비드 호일 사제가 집전했고,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성경 봉독 차례로 진행됐다.

웰비 대주교는 “여왕은 영국과 영연방을 위해 평생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훌륭하게 지켰다”면서 “여왕은 오랫동안 사랑받고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장례식 끝 무렵인 오전 11시57분 나팔소리와 함께 전국에서 2분간 여왕의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의 묵념을 했다. 이후 백파이프로 영국 국가가 연주되면서 장례식 절차는 마쳤다.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과 웰링턴 아치를 지나며 영국 런던 시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윈저성으로 향했다. 장례 행렬이 지나는 동안 시계탑인 빅벤도 1분에 한 번씩총 96번의 추모종을 울렸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끝난 뒤 왕관을 얹은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쪽으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스1)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끝난 뒤 왕관을 얹은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쪽으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왕은 영국 왕실의 공식 주거지인 윈저성의 왕실 성당인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 안장됐다. 안장식에서 찰스 3세는 근위대의 기(旗)를, 여왕의 의전장은 부러뜨린 지팡이를 여왕의 관 위에 차례로 올렸다. 여왕에 대한 왕실 직원들의 복무가 끝났음을 알리는 의식이다.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관은 왕실 금고에 보관돼 있다가 이날 여왕과 함께 묻혔다. 예배당에는 여왕의 아버지 조지 6세와 여왕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동생 마거릿 공주가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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