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수리남 정부 아직 항의 없어…우호관계 유지 노력"

수리남 정부 "마약 국가로 묘사돼 국가이미지 실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Narco-Saints)'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예고편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Narco-Saints)'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예고편 캡처)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Narco-Saints)'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현지 교민들의 안전을 당부하는 공지를 올렸다.

앞서 수리남 정부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남미 국가 ‘수리남’을 마약 거래가 판치는 '마약 국가'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묘사했다며 우리 정부에 항의를 예고했다.  

알버트 람딘 외교·국제경제·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드라마에서 수리남은 마약 운송 국가라는 나쁜 이미지로 묘사되고 있다”면서 “수리남은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지금은 마약 국가가 아닌데도 드라마가 다시 나쁜 이미지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과 관련한 현안 등에 대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과 관련한 현안 등에 대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와 관련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공식 항의나 입장표명은 없었다”면서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 공지’ 제목을 단 글을 올려두고 있다. 대사관은 공지 글에서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수리남’ 방영 여파로 매우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또 “저희는 한인 여러분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바,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공지글로 올라와 있는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사진=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공지글로 올라와 있는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사진=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1975년 네덜란드에서 분리·독립한 수리남은 그해 한국과도 수교했다. 원래는 수리남에도 한국대사관이 있었으나, 1993년 철수한 뒤 현재는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수리남을 겸임하고 있다. 수리남은 주중국 수리남 대사관이 한국을 겸임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Narco-Saints)'은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다 붙잡힌 조봉행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됐다. OTT 콘텐츠의 시청률 순위를 집계하는 사설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14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시청률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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