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역할 내려놓겠다"
배현진 이어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직 사퇴
비대위 전환요건 해석 둘러싼 '내홍' 가능성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으로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된 지 20일 만이다.
권 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대행은 또 “여러 최고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윤영석·조수진 의원도 국민의힘 최고위원직 사퇴를 표명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표명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관계자)’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2선으로 물러나달라”고 권 원내대표 등 윤핵관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이로써 지난 29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배현진 의원까지 최고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사퇴했다. 또 초선 의원 32명 또한 비대위 전환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헌 당규는 비대위체제 전환 조건으로 ‘당대표 궐위와 최고위 기능상실’을 규정하고 있어 '조건 해석' 등을 둘러싸고 내홍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권 원내대표와 친윤계는 과반이상 사퇴를 최고위 ‘기능상실’로 보는 반면, 이준석계인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전원이 사퇴해야 '최고위 기능상실'이라는 주장이다.
당장 이준석 대표는 친윤계의 비대위 전환 움직임에 대해 “당권 탐욕에 제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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