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김연수 등 작가 414명 참여

"다음주 이맘 때는 정의와 평화 충만한 밤이기를"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 (사진=연합뉴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 (사진=연합뉴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비롯해 문인 41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한 줄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된 성명에서 이들은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탄핵 소추된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면 선고가 지연됨에 따라 극우 세력이 발하고 혐오와 폭력이 횡행하는 등 사회 혼란은 극심해지는 등 민주주의는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한 줄 성명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담겼다.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을 비롯해 소설가 은희경·김연수·김초엽·김호연·박상영, 시인 김혜순·김사인·오은·황인찬,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이 참여했다.

한강 작가는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적었다.

소설가 은희경은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 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적었다. 정보라는 "내란 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속 문장인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말을 인용해 윤석열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명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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