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2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믿었던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 3.6조원 유상증자 여파 13% 급락
3월 1∼20일 수출 4.5% 늘어…반도체(11.6%↑)·선박(80.3%↑) 호조
저축은행 작년 3,974억 손실…연체율 8%대로 9년 만에 최고치
작년 월급 이외 연간 2,000만원 이상 부수입 직장인 80만명↑
1. 향후 1년 경기 전망에 56%가 '나빠질 것'…진보층은 63%가 비관적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올리는 방안에 10명 중 8명꼴로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정년을 65세로 올려야 한다' 79%, '정년을 60세로 유지해야 한다'는 16%로 나타났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대, 정치적 성향을 비롯해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절대다수가 정년 상향을 바랐다"며 "12년 전 법정 정년 상향 당시와 비슷하게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13년 4월 30일 법정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상향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당시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년 연장은 찬성 77%, 반대 18%였다. 앞서 2023년 2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국인이 생각하는 노인·노후 생활 시작 나이는 70세가 37%, 65세 31%, 60세 13% 순으로 평균 67세였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선 56%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 ‘비슷할 것’ 21%, ‘의견 유보’ 6%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보수층에서 50%, 진보층 63%, 중도층 60%였다. 향후 1년간 가계 살림살이에 대해선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15%, '나빠질 것' 31%, '비슷할 것' 51%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1%였다.
2. 증권가 “한화에어로 불확실성과 잠재적 리스크 우려”…투자의견 하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13% 넘게 급락했다. 한화그룹 상장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단기 주가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투자 의향을 줄하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13.02%(9만4,000원) 내린 62만8,000원을 기록했다. 한화(-12.53%) 한화시스템(-6.19%) 한화오션(-2.27%) 등도 동반 하락했다. 풍산(-3.17%), 한국항공우주(-1.40%) 등 다른 방산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날 이사회에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는 주주가치 희석이 동반돼 주가 흐름에 부정적이다. 증권가에선 투자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유상증자라는 방법론에 대해선 “불확실성과 잠재적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올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은 각각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3. 3월 일평균 수출액 8.2% 증가…무역수지 11억 달러 흑자
3월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선박 호조세에 힘입어 순항하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5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1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4,000만 달러로 8.2% 늘었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한 수출은 올해 1월 설 연휴 등 영향으로 감소한 뒤 지난달 다시 증가(1%)했다.
이달 1∼20일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1.6%), 승용차(3.7%), 선박(80.3%)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9%로 1.3%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석유제품(-24.6%), 자동차 부품(-5.9%)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5%), 유럽연합(EU·15.2%), 베트남(4.0%)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중국(-3.8%), 홍콩(-16.4%) 등은 줄었다. 미국·중국·EU 등 상위 3곳 수출 비중은 48.7%로 집계됐다.
1∼20일 수입액은 34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억달러) 감소했다. 반도체(6.8%), 가스(14.2%), 반도체 장비(64.6%) 등에서 증가했고 원유(-19.0%), 기계류(-5.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EU(5.4%), 일본(11.1%), 대만(32.3%) 등은 증가했고 중국(-4.0%), 미국(-13.4%) 등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 저축은행 PF부실 2년 연속 적자…상호금융권 순이익도 '반토막'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4,0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속에서 연체율은 8%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내놓은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총 3,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은 2023년에도 5,758억원의 순손실을 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악화했다. 저축은행의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8.52%로 전년 말(6.55%) 대비 1.97%포인트(p) 상승했다. 2015년 말(9.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전년 말(5.01%) 대비 0.48%p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은 12.81%로 전년 말(8.02%) 대비 4.79%p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이 손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 말(14.35%) 대비 0.67%p 상승해 규제비율(7~8%)을 웃돌고 있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을 포함한 상호금융조합은 지난해 1조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2조382억원) 대비 반토막(-48.2%) 수준이다. 가장 덩치가 큰 농협은 1조6,4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2조357억원) 대비 19.1% 줄었다. 신협은 3,41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수협의 순손실은 2,72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 작년 말 연체율은 4.54%로 전년 말(2.97%)보다 1.57%p 상승했다. 수협(6.74%), 신협(6.02%), 산림조합(5.68%), 농협(3.88%)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5. "월급 빼고도 5,891만원 벌어요"…초고소득 직장인 5,000명 '육박'
건강보험에 가입한 직장인 중 지난해 이자소득 등 부수입만으로 매달 5,981만원 이상 벌어들인 초고소득자가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연도별 소득월액 보험료 상한액 부과 대상자 현황’ 자료를 보면, 작년에 월급을 빼고 이자나 배당, 임대소득으로 월 5,981만원(연간 7억1,775만원) 넘는 소득을 올린 직장가입자는 4,49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장가입자 1,988만3,677명의 0.02%를 조금 넘는다.
이들은 월급에 매기는 건강보험료 이외에 별도로 매달 424만710원의 보험료를 냈다. 직장인 건보료는 근로 대가인 월급에 붙는 ‘보수월액(1년 보수 총액을 근무 개월 수로 나눈 것) 보험료’와 월급 이외의 소득(이자·배당·임대소득 등)에 부과되는 ‘소득월액 보험료’(보수 외 보험료)로 나뉜다.
두 가지 보험료 모두 상한액이 정해져 있다. 지난해 소득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월 424만710원이었는데, 이를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5,981만원에 달했다. 올해는 상한액이 월 450만4,170원으로 올랐고, 월수입으로 따지면 6,353만원이다. 월급을 빼고 금융소득 등 부수입으로 연간 7억6,234만원 넘게 번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해 월급 외에 금융·임대소득 등 부수입으로 연간 2,000만원 넘는 소득을 올려 소득월액 보험료를 납부한 직장인은 80만4,95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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