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던 아메리칸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 충돌한 뒤 추락했다고 CBS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3분(현지시간) 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국립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한 뒤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고, 사고가 난 블랙호크 헬리콥터에는 군인 3명이 탔다.

CBS 방송은 워싱턴 DC 근교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사망자가 최소 18명 확인됐고,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수색·구조활동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를 비롯해 중요한 정부·군사 시설에 인접해 있어 항공기와 군용 헬기 등의 충돌 위험이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레이건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당국이 현장에서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ㆍ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