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1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정용진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전량 사들인다

기업은행서 240억원 불법대출…금감원 현장검사 착수

설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장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설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장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1. 작년 설 대비 시금치 24%·배 18%∙쇠고기 16%∙대추15%∙돼지고기 14%↑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평균 30만2,0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보다 3.4% 늘어난 수준으로, 정부가 발표한 설 민생대책에 담긴 성수품 대량 공급과 할인 지원이 반영되면 다소 비용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7∼8일 서울 25개구 90개 시장과 유통업체들의 설 제수용 23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 제수 평균 구입 비용(4인 기준)은 30만2,418원으로 집계됐다.

유통채널별로는 전통시장(24만1,450원), 일반 슈퍼마켓(25만6,223원), 기업형 슈퍼마켓(30만6,445원), 대형마트(31만5,499원), 백화점(45만4,356원) 등의 순이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축산물(-36.3%), 수산물(-31.7%), 기타식품(-31.3%), 채소·임산물(-28.5%) 가격이 모두 저렴했다.

제수 23개 품목의 가격을 작년 설 물가 1차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12개 품목이 오르고 11개 품목이 하락했다. 인상률은 시금치가 24.3%로 가장 높았고 배 18.1%, 쇠고기(산적용·일반육) 16.4%, 대추 14.8%, 돼지고기(수육용·목삼겹) 14.0% 순이었다. 시금치와 배는 모두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계란값은 한 판에 평균 7,637원으로 작년보다 8.6% 올랐다.

작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제품은 수급이 안정된 단감(-28.4%), 곶감(-16.2%), 숙주(-13.1%), 삶은 고사리(-10.8%), 사과(-7.2%) 등이었다.

2. 정용진 회장 이마트 지분율 28.56%로 높아져…”책임경영 강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0% 전량을 시간외매매로 사들인다.

이마트는 10일 정 회장 모자의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정 회장은 다음달 10일부터 3월 11일까지 시간외거래를 통해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주당 7만6,800원씩 총 2,140억8,600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지분 인수를 마치면 정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율은 28.56%로 높아진다.

이마트는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 남매는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

3. IBK 전현직 부동산 담보가치 부풀려 불법대출 받았다가 적발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서 240억원 규모의 불법대출이 발생해 금융당국이 현장 검사에 나섰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전직 기업은행 직원 A씨가 입사 동기인 B지점장 등과 짜고 약 215억2,700만원 규모 부동산을 담보로 총 239억5,000만원 대출을 받았다. 대출이 이뤄진 시기는 2022년 6월17일부터 지난해 11월22일까지다.

금융당국은 A씨가 담보로 내세운 서울 강동구 빌딩 등의 부동산 가치가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져 더 많은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퇴직 후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B지점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으며, 대출을 실행한 실무 직원 2명과 해당 직원이 속한 지점장 2명, 그리고 심사를 진행한 센터장 1명 등 총 5명의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 발령했다. 기업은행은 공시를 통해 "관련 직원 인사 조치 및 관련인 형사고소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에서 2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4년 ‘모뉴엘 대출사기’ 사건 이후 약 10년 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명 외에도 추가로 연루된 직원이 있는 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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