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25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사라지는 청년 일자리…10·20대 임금근로 신규 채용 ‘역대 최저’
엔비디아 젠슨 황 “삼성전자 HBM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1. 11월 서울 매매가격전망지수 94…대장아파트 상승세도 둔화
이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하락 전망’으로 전환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설문조사해 0∼200 범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 100을 넘을수록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이 높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KB부동산이 24일 내놓은 ‘11월 주택통계(1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4로,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올해 5월 102를 기록하며 100선을 넘은 이후 6월 114, 7월 127, 8월 124, 9월 110, 10월 101 등 계속 100을 웃돌았으나 7개월 만에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0.01% 떨어지며 9개월 만에 처음 하락 전환했다.
울산(107)과 전북(100)은 100을 웃돌았으나 경기(92), 인천(93), 광주(85), 전남(87), 대구(88), 경북(89) 등 나머지 지역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KB부동산의 이번 조사에선 전국 대장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가구 수×가격)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지수와 변동률을 보여주는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달 대비 0.63% 오르며 3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3월 0.01%였던 선도아파트 50지수 상승률은 4월 0.12%, 5월 0.40%, 6월 0.63%로 점차 오르다 7월(2.25%), 8월(2.46%), 9월(2.16%)에는 2%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 1.09%에 이어 이달 0.63%로 오름폭이 둔화한 것이다.
2. 2분기 청년층 신규 채용 8.6%↓…제조·도소매 등 주요 업종서 급감
올해 2분기 10·20대 청년층 임금근로 일자리 신규 채용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청년층의 '새 일자리' 구하기가 최근 7년래 가장 어려웠다는 뜻이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대 이하(10대·2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6,000개(-8.6%) 감소했다.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신규 채용이 급감하면서 20대 이하 임금근로 전체 일자리 수는 305만9,000개로 1년 전(319만2,000개)보다 13만4,000개 줄었다.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신규 채용’ 일자리란 해당 분기에 이직·퇴직이 발생했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로 채용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제조업, 건설업 등 주요 산업에서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가 줄었다. 도소매업에선 지난해 2분기 22만1,000개에서 올해 20만6,000개로 줄었다. 역대 최저치다. 같은 기간 제조업에선 27만,8000개에서 25만6,000개로, 건설업에선 9만9,000개에서 8만9,000개로 감소했다.
30대에서도 올해 2분기 신규 채용 일자리는 107만개로 지난해 동기(113만5,000개) 대비 줄었다. 청년 신규 일자리 감소율은 청년층 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치다. 올해 2분기 15~29세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 동기보다 24만1,000명(-2.9%) 줄었지만, 신규 채용 감소율은 이를 크게 웃도는 -8.6%를 기록했다.
3. 삼성전자, ‘HBM 개발팀’ 신설 등 주도권 확보 총력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엔비디아 납품이 조만간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은 전날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와 만나 삼성전자에게서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엔비디아는 HBM 물량 대부분을 SK하이닉스에서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으로,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안에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젠슨 황이 최근 3분기(8∼10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마이크론을 언급했지만,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HBM4세대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 데 이어 3월에는 HBM3E 8단도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미국 마이크론 9%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랠리에 올라타려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해야 하며,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가격 협상력과 수급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HBM 공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기술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HBM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GPU 과제에 맞춰 HBM3E 개선 제품을 준비 중이며,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6세대 HBM4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맞춤형(커스텀) HBM 사업화를 위해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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