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연세대 이화여대 동국대 교수들 잇따라 '尹 퇴진' 촉구
"권력을 사유화한 이 정권 더 이상 지속돼선 안돼"
"김건희 특검법 수용하고, 공천 개입 수사에 협조하라"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세대와 이화여대 동국대 교수들도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 대통령 퇴진 촉구 대열에 합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연세대 교수 177명은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들은 선언문에서 "30년 경력의 검사 출신 대통령은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내걸고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약속은 불과 2년 반 만에 빈껍데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 평등,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정당한 요구는 묵살당하기 일쑤고, 가장 기본적인 언론과 표현의 자유조차 위협받고 있다"며 "그동안 저지른 불의와 실정에 대해 사죄하고 하루빨리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교수들은 이태원 참사, 채해병 사건 등에 대한 대처나 의료 개혁, 외교·대북정책, R&D 예산 삭감 등에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과 정치 브로커의 국정농단 의혹까지 점입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교수 140명도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정권 2년 반 동안 대통령의 끝을 알 수 없는 무능, 대통령과 그 가족을 둘러싼 잇따른 추문과 의혹으로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대 교수들은 이어 “외교와 안보, 국민의 안전과 건강, 노동과 복지, 교육과 연구 등 사회의 전 분야에 걸친 퇴행을 목도하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함께 현 정부의 다음과 같은 국정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한 나라의 국정 책임자로서 최소한의 자질과 능력도 없음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우리는 깊은 모욕감과 함께 격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오직 자신과 그 주변의 이익을 위해 사유화한 이 정권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대 교수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한 ‘김건희 특검법’ 수용과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 적극 협조도 촉구했다.
동국대 교수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가 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수 108명이 이름 올린 시국선언문에서 "위기일수록 대통령의 능력과 의지, 소통을 통해 힘을 모을 수 있는 통합의 노력이 요구되지만, 현재 윤 대통령에게는 하나도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대학가 시국선언은 지난달 28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한국외대, 한양대, 숙명여대, 국민대, 경희대, 고려대, 인천대, 전남대, 공주대, 부산‧울산‧경남의 교수 등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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