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6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10월 물가상승률 1.3%로 둔화… 배추·무 50%↑ ‘김장 물가'는 불안
한국피자헛,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계좌 압류 풀어 달라”
1. 서초 서리풀 2만가구, 55%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고양 대곡 9,400가구
서울 서초와 서울 주변 10㎞ 이내 지역 4곳에 689만㎡(208만평) 신규 택지를 조성해 주택 5만가구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12년 만에 서울 시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등 전체 사업의 96.2%를 그린벨트 지역에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8·8 주택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신규 택지 후보지 4곳을 5일 공개했다. 신규 택지 후보지는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221만㎡(2만가구) ▲경기 고양시 대곡 역세권 지식융합단지 199만㎡(9,400가구) ▲경기 의정부시 용현 81만㎡(7,000가구) ▲경기 의왕시 오전왕곡 187만㎡(1만4,000가구)이다.
국토부는 이들 후보지에 대해 "환경적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공장·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됐거나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계획적·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리풀의 경우 선호도가 높은 강남 생활권에 자리잡고 있다. 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 GTX-C(양재역) 등이 위치해 철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분당내곡도시고속도로도 있어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하다.
정부는 첨단산업 및 주거복합 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서리풀지구에 2만가구를 공급하되, 이 중 1만1,000가구(55%)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젊은 층과 신혼부부 등 미래세대를 위한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육아 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경기 고양시 대곡 역세권의 경우 GTX-A(올해 말 개통 예정),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올해 말 개통 예정) 등 5개 노선이 만나는 철도교통 요충지다. 정부는 대곡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역세권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중점 배치해 상업·문화·생활시설이 연계된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의왕시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에 인접한 부지로, 산업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친수(親水)공간이 풍부해 정주환경이 우수하고,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의정부시 용현은 군부대 때문에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주변 도심과 단절돼 오랫동안 개발되지 못한 곳이다. 현재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을 연계해 통합생활권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체육·자족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신규 택지 후보지 4곳에 대해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주택공급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구 지정 전 보상조사 착수, 지구계획 수립 조기화 등 행정절차를 단축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일부 원형지 공급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도 국민들이 선호하는 입지에 3만가구 공급 계획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다만 내년 계획에 서울은 포함되지 않는다.
2. 채소류 15.6%↑, 외식 물가 2.9%↑…김장재료 공급 확대·40% 할인 지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며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등 채소류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5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2021년 1월(0.9%)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이후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고, 9월(1.6%)부터는 1%대로 내려오며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1.2% 올라 전체 물가를 0.1%포인트(p) 끌어올렸다. 특히 채소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6% 오르며 2022년 10월(2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장 재료인 배추(51.5%)와 무(52.1%)는 50% 넘게 뛰었고 상추(49.3%), 호박(44.7%), 토마토(21.3%) 등도 올랐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경우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10월 중순까지 높은 가격을 형성했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배추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8,877원에서 지난달 하순 7,422원으로 내렸고 이달 4일에는 4,810원까지 떨어졌다. 무 소매가는 지난달 하순 3,525원에서 4일 3,019원을 기록했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배추와 무 가격이 더욱 안정돼 평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 대비 각각 1.7%와 2.9% 올랐다. 가공식품은 커피, 코코아 등의 국제가격 인상이, 외식은 인건비와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을 대비해 배추 2만4,000톤과 무 9,000톤 등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비축 마늘 등 양념채소류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또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40%까지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대형·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에서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김장재료 전 품목을 할인 지원하고 수육용 돼지고기도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김장재료 할인정보는 한국농수산식품공사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www.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피자헛 가맹점 2년 만에 40개 줄어…2년 연속 적자 경영난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해 수백억원을 배상하게 된 한국피자헛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회생12부는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한국피자헛은 "일부 소송 참여 점주가 지난달 4일부터 가맹본부의 은행 계좌에 압류 및 추심 조치를 진행해 종업원 급여 지급과 협력업체 납품대금 지급, 주요 원재료 공급 등 운영에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개시 신청은 계좌 동결을 해제해 회사 현금 흐름을 정상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의 피자헛 매장은 정상 영업 중이며, 소비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피자헛을 이용할 수 있다"며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9월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94명이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한국피자헛이 2016~22년 가맹점주에게서 받은 차액 가맹금 210억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국피자헛은 이에 불복해 9월 23일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회사 입장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대법원 상고를 통해 다시 한번 법률적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한국피자헛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내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영업손실이 2022년 2억5,612만원에서 지난해 45억2,240만원으로 1년 새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도 2019년 대비 25% 감소한 869억원에 그쳤으며, 가맹점 개수는 지난해 말 기준 297개로 2년 만에 40개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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