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공사 참여자에게 제보 받았다"…정진석 "창고다"
윤건영 "스크린 골프장 진짜 없느냐?"…경호처 차장 "없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야외 휴게시설로 호화 스크린 골프장이 설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신축 건물이 들어선 대통령 관저 사진을 띄운 뒤 “대통령 관저에 신축된 건물은 20평(66㎡) 정도의 초호화 스크린 골프 장비가 설치된 휴게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관저 공사에 참여한 분에게 제보받은 내용”이라며 2022년 5월 31일 작성된 시행 업체의 관저 내 '야외 휴게공간 설치 제안서' 를 공개했다. 이 제안서엔 스크린 골프시설 도면과 함께 내부 인테리어 이미지들이 담겼다.
윤 의원은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과 경호처에서 현대건설을 통해 시행업체에게 제안을 해왔다고 한다”며 현대건설이 하청 업체와 주고 받은 메일도 공개했다. 2022년 6월 작성된 <한남동 야외 휴게 공간 도면 송부>라는 제목의 메일에는 도면과 함께 시행업체의 5월 31일자로 작성된 '야회 휴게공간 설치 제안서'가 첨부돼 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스크린 골프 시설 설치를 부인하면서 해당 시설은 “창고”라고 반박했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도 “창고가 맞고, 대통령 관저엔 사우나도 없고, 스크린 골프장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윤 의원은 “경호처에서 현대건설 담당자를 통해 시행업체에게 제안했고, 이 과정에 있는 사람이 제보를 한 것이다”며 “김용현 경호처장 시절 김 처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작업지시까지 했던 내용인데 모르고 있느냐, 스크린 골프시설이 없다는 것이냐” 고 다그쳤다.
김 경호처 차장은 “없다”고 답했고,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 관저에 호화시설이 있느냐가 초점인 것 같은데 사우나나 스크린 골프장은 없다. 검소하고 초라하다. 민주당 의원들을 관저에 초대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윤 의원실 측은 뉴스버스와 통화에서 “경호처와 현대건설의 계약서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공사에 참여한 제보자가 완공된 것까지 직접 눈으로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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