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2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전 세계인 4명 중 1명 K-라면 먹는다…연간 수출 10억불 첫 돌파

맥심·카누도 오른다…동서식품, 15일부터 커피 제품 평균 8.9%↑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열린 라면 수출 10억불 달성 기념 현장 간담회에서 외국인 참석자들과 함께 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열린 라면 수출 10억불 달성 기념 현장 간담회에서 외국인 참석자들과 함께 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 10월 수출 575억불, 전년比 4.6%↑…작년 기저효과 착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575억달러로 10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착시 현상이 있는데다 미국 대선 이후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을 낙관하긴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10월 대비 4.6% 증가한 575억2,000만달러, 수입은 1.7% 증가한 54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8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1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40.3% 급증한 125억달러로, 역시 10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54.1% 증가한 10억달러로 10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도 19.7% 증가한 20억달러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와 함께 효자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5.9% 증가한 19억달러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對)중국 수출은 1·2위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2년 9월(133억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인 122억달러를 기록,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은 104억달러로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세는 7월 13.5% 이후 8월 11.0%, 9월 7.5%, 10월 4.6%로 둔화하며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침체를 회복하는 수준에 머물렀을 뿐 내수 파급 등 경기 활성화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2. 지난달 K-라면 수출 ’역대 최고’…중국>미국>네덜란드 순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말 기준(누적) 라면 수출액이 전년보다 30% 증가한 10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달러였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올해에는 10개월 만에 달성한 셈이다.


올해 4월 라면 수출액이 월 1억달러를 처음 넘어선 이후 10월까지 매달 1억달러 이상 수출됐다. K-라면 수출액 1위는 세계에서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중국(2억1,000만달러), 2위는 미국(1억8,000만달러)이었다. K-라면 수출 증가는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 확산과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라면 수출기업은 11월 한달 간 국내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등에서 할인행사를 연다. 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30여개 제품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등 10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라면 특화 편의점인 ‘CU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홍대상상점)’을 방문해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독려했다. 라면 라이브러리는 230여종의 라면을 판매하는 곳으로 내국인보다 외국인 판매 비중이 더 높다. K-드라마‧영화에서 보던 ‘편의점에서 한강 라면 먹기’에 대한 인기가 확산되면서 해외에서도 라면 즉석 조리기를 설치하는 편의점과 마트가 늘어나고 있다.

3. 로부스터 원두 가격 1년 새 91%↑…“기후위기로 원두 생산 감소”

동서식품은 1일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리필(500g) 제품은 1만7,450원에서 1만9,11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2.16kg)는 2만3,700원에서 2만5,950원으로 오른다. 또 카누 아메리카노(90g)는 1만7,260원에서 1만8,900원으로, 맥심 티오피(275ml)는 1,290원에서 1,400원으로, 맥스웰하우스(500ml)는 1,450원에서 1,560원으로 인상된다. 동서식품의 제품 가격 인상은 2022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동서식품은 “전 세계 이상기후에 따른 커피 생산량 감소로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이 지속되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커피 원두 및 설탕,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환율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터 원두 가격은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지난달 기준 톤당 4,687.65달러로 전년 동월(2,453.95달러)과 비교해 91.02% 올랐다. 

앞서 롯데네슬레는 7월 네스카페 수프리모 아메리카노, 수프리모 병(100g) 등 인스턴트 커피와 핫초코 오리지널 원컵 등 분말 음료 제품의 출고가를 7%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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