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31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윤석열 정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전문성 평가 '낙제점'

올해 ‘김포족’ 늘어난다…”작년보다 김장 비용 20% 더 들어"

인구 감소 89곳, 생활인구는 350만↑…인당 11.5만원 카드 사용

'11월 1일은 한우 먹는 날'.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한우 먹는 날' 행사를 알리는 포토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월 1일은 한우 먹는 날'.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한우 먹는 날' 행사를 알리는 포토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 신세계 ‘남매경영 엔딩’ 공식화…정유경 신세계 회장 승진

신세계그룹이 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을 맡는다.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신임 회장의 승진은 2015년 12월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2011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한 뒤 아들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맡기는 ‘남매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신세계그룹은 계열 분리에 대해 “올해는 백화점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고, 이마트 역시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핵심 화두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가 계열 분리를 통해 성장의 속도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는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 지분 18.56%와 신세계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고, 정유경 회장은 반대로 신세계 지분 18.56%와 이마트 지분 10%를 갖고 있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씩 갖고 남매 경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마트의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 G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이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상필벌’ 기조 아래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간 한 대표가 겸임해왔던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피엘(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고,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앤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 내정됐고, 신세계엘앤비(L&B) 대표에는 외부 인사인 마기환 대표를 영입했다.

2. '특혜 보은 인사' 멈춰라…낙하산 175명 중 직무연관성 32명 불과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 상임감사 대다수가 전문성 평가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가 30일 국회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에게 제출한 '2023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상임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낙하산으로 임명한 공공기관 상임감사 대다수가 전문성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지난 2~6월 59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상임감사 등을 대상으로 직무수행실적을 평가했다. 상임감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하게 돼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검찰 국민의힘 등의 비전문가를 억대 연봉을 받는 상임감사에 대거 임명했다.

(자료=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자료=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기재부의 직무수행실적 평가방법은 ▲전문성 ▲윤리성 및 독립성 ▲내부감사 운영성과 및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렇게 합산된 점수는 4개 등급(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으로 측정됐다.
 
우선 평가단은 한국국토정보공사 상임감사·감사위원에 대해 C등급을 줬다. 특히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이모 상임감사에 대해 “기관의 신뢰성 있는 재무정보 등을 위한 상임감사의 지원과 독려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감사는 지난 대선 때 가족을 동원해 ‘윤석열 후보 지지 릴레이 영상’을 만든 인물이다.
 
평가단은 또 한국전력기술 윤모 상임감사에 대해선 “기관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사회현안에 대한 이해도 등 전문성 영역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인 윤 상임감사 연봉은 1억7,600만원에 달한다. 
 
이 밖에 ▲국민철도 SR(C등급) 상임감사 A씨(대통령 경호처 출신)에 대해선 ‘전문성 지수 부족’ ▲한국수력원자력(B등급) 상임감사 B씨(국민의힘 지역구 사무국장 출신)에는 ‘실적이 저조하므로 개선 필요’ ▲주택도시보증공사(B등급) 상임감사 C씨(국민의힘 국회의원 출신)에는 ‘주택보증 업무에 대한 전문성 제고 필요’ 등 공공기관 상임감사로서 업무능력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정 의원은 10일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 낙하산 인사’ 175명 중 직무 연관성이 있는 자는 32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이던 2021년 10월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을 공공기관장이나 임원을 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역대 어느 정부보다 낙하산 인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 의원은 “공공기관 임원의 전문성은 기관의 운영성과는 물론 국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이러한 전문성 없는 ‘특혜 보은 인사’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 4인 가족 김장비용…전통시장 42만원, 대형마트 52만원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더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을 포기한다는 뜻의 이른바 '김포족'이라는 신조어까지 확산되고 있다. 

30일 한국물가협회가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김장 재료 1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1년 전보다 20% 늘어난 42만원으로 추산됐다.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를 살 경우 52만1,440원으로 10만원가량 더 비쌌다.

협회는 "배추와 무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60% 이상 오르면서 전체 비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실제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7,050원으로 1년 전보다 61.1% 올랐고, 무와 미나리도 각각 65.9%, 94.5% 치솟았다. 

김장비용를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45만6,680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강원이 38만5,760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행히 최근 배춧값이 2주 전과 비교해 20% 내리는 등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가을배추 출하가 확대되면 김장 성수기인 다음달 중순 이후로는 비용 부담이 다소 덜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4. 강원 양양군 체류인구, 등록인구 대비 17.4배…전국서 가장 높아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의 2분기 생활인구가 1분기보다 약 35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30일 인구감소지역의 올해 6월 기준 생활인구는 약 2,850만명으로, 3월보다 350만명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및 등록외국인에 체류인구(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더해 산정한 인구다. 

행안부는 인구감소지역이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생활인구 정보를 산정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주민등록정보와 외국인등록 정보, 이동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생활인구의 규모 및 현황을 산출했다. 2분기 때는 신용카드(신한·삼성·BC·하나)와 신용평가 전문회사(KCB) 정보를 추가로 활용했다.

산정 결과 체류인구는 약 2,360만명이며, 등록인구는 약 490만명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4.8배 많은 것으로, 1분기의 4.1배보다 더 커졌다. 특히 강원 양양군의 체류인구는 등록인구 대비 17.4배로 전국에서 격차가 가장 컸다. 

체류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강원(82.4%)이 가장 컸다. 특히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았다.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 일수는 3.2일, 숙박 일수는 3.4일이었고, 최근 6개월 내 재방문율은 34.7%였다.

행안부는 2분기 생활인구 산출부터 소비 특성 분석을 추가했는데, 6월 기준 체류인구의 평균 카드 사용액은 1인당 약 11만5,000원이었다. 지역 총 카드 사용액 중 등록인구가 쓴 비중은 56.8%였으며, 체류인구가 쓴 비중은 43.2%였다.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은 등록인구 카드 사용액의 76%다.

주요 사용 유형은 음식업 28.9%, 종합소매(슈퍼마켓 등) 17.8%, 문화·여가 12.1%, 전문소매(시장 상점 등) 10.8% 등 순이었다. 행안부는 "체류인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저작권자 © 뉴스버스(Newsvers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