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수많은 인대와 신경, 혈관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발가락 하나에만 문제가 발생해도 걸음걸이에 변화가 일어나고 무릎과 허리 등 다른 관절 부위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 

대표적인 발 질환이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이 나머지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의 관절 부분이 바깥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돌출된 엄지발가락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된다.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또 무지외반으로 발의 모양이 변형되면 돌출 부위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보행 시 다른 발가락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발바닥 앞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지간신경종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지간신경이 압박을 받아 단단해지면서 신경 주위 조직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해 모르고 방치하기 쉬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성남 으뜸병원 김덕수 원장.
성남 으뜸병원 김덕수 원장.

무지외반증 원인은 유전적이거나 하이힐 등 앞볼이 좁은 신발 착용 등에 의한 후천적인 요인이 있다. 평소 발 안쪽에 체중 부하가 많이 발생하는 평발은 발 압력이 누적돼 무지외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만약 엄지발가락이 20° 이상 바깥쪽으로 휜 것이 관찰되거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무지외반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성남 으뜸병원 김덕수 원장은 “초기에는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등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추가적인 변형을 막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라며 “이미 발가락이 휜 정도가 심해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뼈와 인대를 곧은 모양으로 교정함으로써 발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발은 타 관절보다 뼈가 작고 구조가 복잡하므로 무지외반 수술은 사전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진행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보조기를 착용해 사후관리를 해야 하고, 적절한 재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저작권자 © 뉴스버스(Newsvers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