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22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연금 받는 외국인 1만명 돌파…상반기 지급액 267억, 중국인이 54%
원∙달러 환율, 2개월 반 만에 최고…5.5원 오른 1,375.2원
서울 부동산 사들인 수도권 주민, '분당'이 가장 많았다
1. 10월 1~20일 주요 수출 10개 품목 중 8개 감소…무역적자 10억달러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가량 줄었다. 주요 수출 10개 품목 중 8개가 감소했으며 대(對)미국 시장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13개월 수출 플러스 행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6,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늘었다는 게 관세청 설명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5일로 작년 동기(13.0일)보다 0.5일 적었다.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사라진다는 점도 우리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4.9% 늘어난 이후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왔다.
주요 수출 10개 품목 중 반도체(36.1%)와 컴퓨터 주변기기(15.6%)만 플러스를 기록했고 나머지 8개 품목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메모리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고, 가격 상승세까지 더해져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두 번째 수출 품목인 승용차(-3.3%)를 비롯해 철강(-5.5%), 석유제품(-40%), 선박(-16.2%), 무선통신기기(-21.7%), 자동차부품(-2.0%) 등이 일제히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1.2%), 베트남(1.1%), 대만(901%), 홍콩(5%) 등 아시아권에서만 증가했으며 미국(-2.6%), 유럽연합(-8.9%), 인도(-12.1%), 일본(-12.6%) 등에선 부진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37억7,5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반도체(9.7%), 가스(9.7%), 반도체 제조장비(31.3%) 등의 수입이 늘었다. 반면 원유(-25.5%), 석유제품(-13.2%), 무선통신기기(-32.7%), 석탄(-21.5%) 등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일본(2.2%), 베트남(0.4%) 등이 늘었고 중국(-11.1%), 미국(-4.8%), 유럽연합(-12.7%), 호주(-3%), 말레이시아(-23.3%), 러시아(-25.9%) 등은 줄었다.
지난달까지 1년 4개월째 흑자를 이어온 무역수지는 10억8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조업일수 부족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견조한 성장세로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는 한편, 무역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 외국인 연금 가입자 5년간 40%↑…유족연금 수급자도 4,000명 넘어
노령연금을 받는 외국인이 1만명을 넘어섰다. 노령연금은 가입 기간 10년(120개월)을 넘겨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말한다.
국민연금공단이 21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외국인은 1만410명, 이들에게 상반기 중 지급된 금액은 총 267억8,800만원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571명으로 전체의 53.5%였고, 수령 금액은 101억700만원이었다. 중국인 1인당 매월 약 30만원을 받은 셈이다.
미국인은 2,276명(21.9%), 수령 금액은 81억7,900만원(1인당 월 60만원)이었다. 이어 캐나다인 867명(8.3%)이 34억3,000만원(1인당 66만원), 대만인 585명(5.6%)이 18억9,400만원(1인당 54만원), 일본인 426명(4.1%)이 11억4,700만원(1인당 45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령연금 수급자가 사망해 배우자에게 지급하는 유족연금을 받는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4,020명이었고, 이들에게 지급된 금액은 81억1,200만원이었다. 역시 중국인이 1,701명(42.3%)으로 가장 많았고, 총 28억7,400만원의 유족연금을 수급해 1인당 월 28만원가량을 받았다. 이어 베트남인 473명(11.8%)이 10억1,600만원(1인당 36만원)을, 미국인 434명(10.8%)이 12억3,600만원(1인당 48만원)을 받았다.
외국인 국민연금 가입자는 올해 6월 기준 총 45만5,839명으로 5년 새 40% 넘게 늘었다. 중국인 가입자가 19만4,421명(42.6%)으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 사업장 가입 대상 국가로 지정된 베트남인과 캄보디아인도 반년 새 각각 10% 넘게 늘어났다.
3. 중동 정세 불안,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원화 약세 지속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5원 상승한 1,375.2원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8월 8일(1,377.2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하락한 1,369.6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66.4원까지 내렸으나 이후 엔화·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 반전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것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01원 오른 100엔당 919.84원을 기록했다.
4. 분당 주민, 서울 강남권 위주 매수…”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많아”
올해 서울 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주택 등 집합건물을 사들인 경인지역(경기·인천) 주민 중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가 가장 많았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경인지역 거주자 1만9,343명 중 '성남시 분당구'가 1,220명(6.3%)으로 가장 많았다.
분당구 주민이 매수한 지역을 보면 강남권역이 주를 이뤘다. 송파구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남구(174명), 서초구(139명), 강동구(105명) 등의 순이었다. 접근성이 편리하고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더해지며 강남권역 매수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분당에 이어 두 번째로 남양주 주민 1,174명(6.1%)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수했다. 이들은 강동구(146명), 성동구(139명), 중랑구(133명), 노원구(80명), 송파구(78명) 등 남양주와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몰렸다. 특히 강동구는 8월 서울지하철 8호선 별내역 연장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매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고양시 덕양구 주민 1,062명(5.5%)이 은평구(182명), 마포구(97명), 서대문구(91명), 강서구(85명) 등 서울 서북권을 중심으로 집합건물을 사들였다. 특히 매수자 비중이 가장 높은 은평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서울 입성을 노리는 고양시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남부권인 하남시 주민 902명은 강동구(283명), 송파구(155명) 위주로, 화성시 주민 877명은 송파구(90명), 서초구(70명), 강남구(67명) 위주로 매수가 많았다. 동탄신도시 등 지역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권역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하고, 삼성전자 현대차연구시설 등 대기업이 자리한 지역인 만큼 고소득층의 강남권역 투자 구매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줄고 있지만 탈(脫)서울 경향 속에서도 강남권은 오히려 전입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최근 강남권역 청약 열풍과 서울 집값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상급지 갈아타기를 염두에 둔 서울 입성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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