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으로 몇 번의 만월을 볼 수 있을까', 자하미술관서 11월 3일까지

김화순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 ‘우리는 앞으로 몇 번의 만월을 볼 수 있을까’가 1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생명, 평화, 여성, 환경을 주제로 ‘만월’이라는 상징을 통해 충만한 상황을 맞이하고자하는 작가의 염원을 표현하고 있다.

김화순_우리는 앞으로 몇번의 만월을 볼 수 있을까_oil on canvas_157×300cm_2024.
김화순_우리는 앞으로 몇번의 만월을 볼 수 있을까_oil on canvas_157×300cm_2024.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 작가는 여성 단체, 연안환경미술행동 등의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거리와 광장, 농촌 등에서 수 많은 걸개 그림과 벽화를 그렸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작가는 생명의 소중함과 피해자들의 슬픔에 공감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작가의 그림에는 ‘슬픔’과 ‘애틋함’이 공존하며,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면서 모두가 주인공인 수평적 질서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멈추지 않은 날갯짓으로’(2024)는 자본주의의 폐해와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대비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다른 주요 작품 ‘우리는 앞으로 몇 번의 만월을 볼 수 있을까’(2024)는 주한미군의 탄약고 확장하면서 사라진 마을이 된 군산 하제마을의 600년 된 팽나무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담아낸다.

김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캔버스 위의 세계를 넘어서 현실 세계에 대한 성찰과 '충만한 세상'이 도래할 것 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래서 개인전 이름이 '우리는 앞으로 몇 번의 만월을 볼 수 있을까'이다 

김 작가의 그림은 명확한 도상으로 구성돼 있으면서도, 여전히 해석되지 않은 영역을 남겨두어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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