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결과보고서 공시…추가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 5.34% 전량 매수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 거버넌스 개선 취지 인정받아"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사진=연합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사진=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17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 5.34%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하면서 "주주들과 자본시장으로부터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는 공개매수 본래 취지가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시된 공개매수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응한 110만5,163주(5.34%)를 전량 매수하며, 고려아연 지분율은 기존 33.13%에서 38.47%로 증가한다. 영풍·MBK 연합에 맞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지분은 15.65%이며 한화·현대차·LG화학 등의 우호지분을 더하면 34.01%다.

MBK가 단독 진행한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830주가 응모해 목표 수량인 684만801주(영풍정밀 발행주식총수의 43.43%)에 크게 못 미쳤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MBK는 공시와 별도로 보도자료를 내고 "주주들이 MBK·영풍에게 5.34% 의결권 추가 지분을 몰아주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최윤범 회장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고려아연의 재무구조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되면서 남은 주주들에게 그 피해가 전이된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차입금으로 안정적이던 고려아연의 부채 비율이 100%에 이르게 됨은 물론,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런 결정을 내린 최 회장에 대해 선을 긋는 주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MBK는 이어 "더구나 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청약이 몰리면 몰릴수록 MBK와 영풍의 의결권 지분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게 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최 회장의 선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많아지게 됐다"며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목적, 명분, 실리 등이 결여된 자충수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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