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

노벨상 수상은 김대중 前대통령 2000년 평화상 이후 두번째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알리는 노벨상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 노벨상 홈페이지)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알리는 노벨상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 노벨상 홈페이지)


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설가 한강.
소설가 한강.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 작가는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한 작가는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를 통해 시 '서울의 겨울'을 발표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소설 '내 여자의 열매', '채식주의자',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과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특히 2007년 출간한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했다.

임동확 시인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피비린 한국 현대사에  실존을  부여한  쾌거다"면서 "드디어 세계인의  심장 속에  우리 문학의 숨결이 살아 뜀뛰는  날이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이날 문학상에 이어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9일 발표된 노벨 화학상은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 경영자(CEO)·존 점퍼(39) 연구원이 받았다. / 뉴스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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