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11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8월까지 나라살림 84조 적자…작년보다 18조↑ 역대 세 번째

국민연금 고액 수급자 급증… 月 200만원 이상 4만명 넘어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2.32% 내린 5만8,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3월16일(5만9,900원) 이후 1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 6만원선을 내줬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2.32% 내린 5만8,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3월16일(5만9,900원) 이후 1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 6만원선을 내줬다. (사진=연합뉴스)

1. AI 열기 식어가나?...외국인 주식자금 두 달째 순유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에서 7조원 넘는 자금을 빼갔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이 겹친 탓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55억7,000만달러(약 7조5,000억원) 순유출됐다. 지난달 우리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8월(-18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째 순유출이며, 그 규모가 2021년 5월 (-82억3,000만달러)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면 채권에서는 단기 차익거래 유인 확대, 중장기채권 투자 수요 지속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30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6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5억3,0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27억8,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이다.

2. 눈덩이 나라빚…국가채무 1,167조 역대 최대

30조원에 육박하는 세수 펑크가 현실화하면서 올해 1~8월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작년보다 18조원 넘게 늘어난 84조원을 기록했다. 8월 말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8월 말 누계 총수입은 396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64.8%다. 국세수입은 줄었지만, 세외수입·기금수입 등이 늘어난 결과다.

8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23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가 16조8,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크다. 세외수입은 20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 기금수입은 10조4,000억원 늘어난 143조8,000억원이다.

총지출은 447조원으로 전년보다 21조3,000억원 늘었다. 건강보험가입자 지원(3조6,000억원), 퇴직급여(1조3,000억원) 등 복지 분야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4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8월 말 기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96조원)과 2022년(85조3,0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8월 말 국가채무(지방정부 채무 제외) 또한 1,167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출이나 재원 조달을 위해 (초반에) 국채 발행을 많이 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17조~18조원 정도의 국채를 상환하면, 당초 계획한 본예산 목표치 범위 내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3.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 월 65만원…최고액 월 289만원

국민연금을 매달 2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이 최근 6개월 새 두 배 이상 늘어 4만명을 넘어섰다. 

9일 국민연금공단 최신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월 200만원 이상 연금 수급자는 총 4만1,552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1만7,805명)과 비교해 2.3배나 늘어났다. 최고 금액 수령자는 월 289만3,550원을 받는다. 고액 수급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연금 가입 기간이 길고 평균소득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월 수급액 100만원을 넘는 이들도 80만2,285명으로 처음 8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말(68만646명)에 비해 12만1,000여명 늘었다. 6월 기준 전체 연금 수급자(570만1,537명)의 평균 수급액은 월 65만1,317원이다. 국민연금은 보험료를 더 많이 낼수록, 오래 가입할수록 은퇴 후 더 많은 금액을 받는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저작권자 © 뉴스버스(Newsvers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