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 재무구조에 부담 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사진=연합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 측이 9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MBK 측은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그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BK 측은 또 “저희는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서 반드시 승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공개매수를 통해 저희가 얼마나 많은 주식을 취득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저희 MBK파트너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차입 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MBK의 이 같은 태세 전환은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는 등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시작한데다, 각계에서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83만원으로 같은 만큼 세금 문제와 공개매수 종료 시점 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MBK 측이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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