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21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올해 강남 3구 아파트 청약경쟁률 221대1…非강남 대비 3배
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7%…한달 만에 다시 상승(0.05%p↑)
거래소, 'SK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 모건스탠리 조사 착수
1. 대출 규제∙단기 급등 피로감…"아파트 거래량 줄고 관망 심리 확산"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6% 올라 26주째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주(0.2%)와 비교하면 상승탄력이 확연히 약해졌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단기 급등 피로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내놓은 '9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라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5%→0.11%)과 서울(0.23%→0.16%)도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용산구(0.22%)는 이촌동·한강로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진구(0.22%)는 광장·자양동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마포구(0.21%)는 공덕·용강동 준신축 위주로, 성북구(0.16%)는 길음·하월곡동 위주로, 성동구(0.15%)는 성수·응봉동 위주로 올랐다.
또 서초구(0.32%)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28%)는 문정·잠실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22%)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9%)는 대림·양평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은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며 "단기 급등 단지를 중심으로 관망심리가 점차 확산되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전국에서 0.06% 올라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7%→0.12%) 및 서울(0.17%→0.12%) 또한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0%→0.00%)은 보합세가 유지됐다.
2. 강남권 '로또 아파트' 인식 확산…연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잇따라 선봬
올해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21대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공급된 총 4개 단지 980가구 청약에 총 21만6,987명이 신청, 1순위 경쟁률평균 221.42대 1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63.75대 1이었다. 강남 3구 분양 경쟁률이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 치열하다는 뜻이다.
강남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된 것이 높은 경쟁률의 배경으로 꼽힌다. 당첨만 되면 십수억원의 차액을 얻을 수 있어 '로또 청약'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태다.
예컨대 올해 서울 강남권 최고 경쟁률(1순위 527.44대 1)을 기록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84㎡ 분양가는 20억원대 초반으로, 인근 단지 매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또 2월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 분양가는 17억원대로, 인근 단지 같은 평형대보다 10억원가량 낮았다.
올해 분양이 예정된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는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등이 있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내달 송파구 신천동에 공급하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와 84㎡ 46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현대건설은 내달 강남구 대치동에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16층 8개동 28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94㎡ 7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3. 중소기업 연체율 전년比 0.18%p↑…”취약차주 연체율 상승”
7월 은행 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해 0.4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7%로 전달(0.42%)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크게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달(0.39%)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악화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7,000억원)은 전월보다 4,000억원 증가했고, 7월 중 신규연체율도 0.1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7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이 0.53%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선 0.12%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67%로 전달보다 0.09%, 전년 동월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전달보다 0.05% 오른 0.76%로, 부문별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2010년~2019년 평균 연체율 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4.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 공개 이틀 전 대규모 매도
한국거래소가 SK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을 받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공개하기 이틀 전(13일) 대규모 매도 주문을 체결한 데 대해 분석에 들어갔다.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는 전날 매도량(35만1,228주)의 3배 수준이다.
거래소는 조사에서 특이점이 발견될 경우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선 단순히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주문이 이뤄졌다는 것만으로 모건스탠리 측이 선행매매를 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1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낮추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일반 D램은 스마트폰·PC 수요 감소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여파로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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