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17일 뉴스버스 픽 경제뉴스]
2단계 스트레스DSR 시행…9월 둘째 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엔·달러 환율, 14개월여 만에 140엔선 아래로…"당분간 엔화 강세 지속"
법인카드 어디서 긁었나 봤더니…유흥업소에서 6,200억 썼다
고금리·고물가도 못 꺾은 명품 사랑…명품백 소비 5년 새 3.72배↑
1. 1순위 청약 경쟁률 1위는 '판교테크노밸리 중흥 S-클래스' 1,110대 1
올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1순위 청약 경쟁률 1위는 경기 판교신도시, 2위는 동탄신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1,110대 1을 기록한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중흥 S-클래스'였다.
이 아파트는 2022년 진행한 사전 청약 물량을 제외한 119가구를 올해 7월 본청약으로 진행했다. 국민평형 84㎡(34평) 기준 분양가가 8억원대로, 판교 일대 아파트보다 4억~5억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별공급 93가구 모집에 9,811명이 접수했고, 일반공급 26가구 모집에는 2만8,869명이 몰려 1순위 경쟁률 1,110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 2위는 올해 7월 분양한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464세대)로, 전용 82㎡A타입 분양가가 최고 6억8,237만원으로 책정됐다.
특별공급 278가구 모집에 1만8,365명이 몰렸고, 일반공급 186가구 모집엔 11만6,621명이 접수해 6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 3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이다. 당첨되면 20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돼 1순위 청약에 약 10만명이 몰렸다. 일반공급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527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서는 청약통장 만점(84점)이 3개 나왔고, 정부가 실태조사를 예고하자 부적격 당첨 취소나 포기 사례가 50가구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494대 1)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442대 1)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403대 1) 등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서울은 올해 8월 말까지 월평균 129.8대 1을 기록했지만,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월평균 경쟁률은 8.5대 1에 그쳤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면 지방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대 1로 더 낮은 수준이다.
2. 9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액 하루 평균 3,000억원→1,800억원 둔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등 대출 규제로 9월 둘째 주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12일 기준 727조4,33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690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1,814억원 대로, 지난달 하루 평균 3,000억원 가깝게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줄었다.
이달 첫 주 4,759억원 늘었던 신용대출 잔액은 둘째 주엔 3,716억원 감소했다. 대출 실행까지 2주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월말에 가까울수록 대출 잔액은 더 꺾일 것으로 보인다.
3. 엔·달러 환율 7월초 162엔→16일 139엔…”미일 금리차 축소 기대감”
7월부터 시작된 엔화 강세 여파로 14개월 만에 엔·달러 환율 140엔대가 깨졌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오후 1시쯤 139.99엔까지 떨어져, 140엔대 아래로 내려왔다.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7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은 7월초 162엔에서 계속 하락(엔화 강세)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엔화 움직임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7월 이후 생겨난 엔화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미·일 양국간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에 따라 금리차 축소 기대가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이미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일본에서는 장기간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는 것이다. 또한 '엔케리 트레이드'(일본의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엔화를 빌려 타국에 투자하는 것) 청산 움직임도 엔화 강세를 가속화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4.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 전년比 606억↑…룸살롱에서만 3,407억
지난해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규모가 6,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6,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638억원)보다 606억원 늘어난 것으로, 전체 법인카드 사용액(176조5,627억원)의 0.4% 수준이다.
유흥업소별로 보면 룸살롱 사용액이 3,4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단란주점(1,313억원), 요정(802억원), 극장식 식당(544억원), 나이트클럽(17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액은 2010년대 초반 1조원을 훌쩍 넘었으나 점차 줄면서 2019년 8,609억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2,12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엔데믹 이후 다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의 업무추진비(구 접대비)는 15조3,246억원이었다. 2020년 11조7,469억원, 2021년 11조3,740억원, 2022년 12조6,99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년 만에 약 30% 늘어났다.
5. 고액 사치품 소비액 5년 새 2.35배↑…”미신고 사례 면밀히 감시”
지난해 명품백 등 고액 사치품 소비액이 5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났다.
기획재정부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고액 사치품 개별소비세 부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고액 사치품 과세액은 3,19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362억원에서 5년 만에 2.35배 늘었다.
현재 보석은 개당 500만원, 고급 시계·고급 가방은 개당 200만원을 초과하는 액수에 대해 20%의 개별소비세가 적용된다. 지난해 가장 많이 과세된 품목은 고급 시계로 과세액은 1,398억원에 달했다.
5년 새 세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품목은 고급 가방이다. 지난해 과세액은 692억원으로 2019년 186억원에서 3.72배 늘어났다. 보석 및 귀금속 제품의 지난해 과세액은 942억원으로 5년 전(343억원)의 2.75배였다.
신 의원은 "세수 확보를 위해 고액 사치품 미신고 사례를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