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내일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수…2032년 상업운전 시작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문재인 정부 때 건설이 중단됐던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건설을 허가했다. 울진에 들어설 9·10번째 원전인 신한울 3·4호기가 완공되면, 전국에서 가동될 원전 수는 30개로 늘어난다.

경상북도 울진군의 터닦기 공사가 마무리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 한수원은 건설 허가와 동시에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경상북도 울진군의 터닦기 공사가 마무리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 한수원은 건설 허가와 동시에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원안위는 12일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016년 건설허가를 신청한 지 8년 만이다. 약 11조7,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신한울 3호기와 4호기는 각각 2031년, 2032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출력 1,400㎿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신한울 1·2호기와 기본 설계가 동일하다.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 당시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따라 사업이 중단됐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뒤 2022년 7월 건설사업 재개를 선언하면서 다시 심사 절차가 시작됐다. 국내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허가한 것은 2016년 6월 새울 3·4호기(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이후 8년3개월 만이다. 새울 3·4호기(내년 준공 예정)에 이어 신한울 3·4호기까지 완공될 경우 국내에 총 30기 원전이 가동된다. 

윤석열 정부는 2029년까지 40년간의 운영허가 기간이 끝나는 고리·한빛·한울·월성 등 총 10기 원전에 대해 수명연장 절차도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 폐기'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울진에 10기의 원전이 밀집하면 어떻게 안전이 보장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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