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2020년 尹 검찰총장 징계국면 때 징계 반대
심우정 “무..거운 책임감...검찰 국민신뢰 얻도록 최선”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내달 15일 임기가 끝나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임 새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엄중한 시기에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또 정권 후반기 권력 수사를 하게 될 경우 자세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수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또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수사 지휘와 관련해선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출장조사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안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법무·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면서 "합리적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분“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충남 공주 출생으로 충남지사를 지낸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아들이기도 한 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6기로 검찰내에서는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검찰과 검사,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에서 손발을 맞췄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던 때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었다.
심 후보자는 지난 2020년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할 당시 “동의하기 어렵다”며 결재를 거부해 결재라인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이번 검찰총장 후보자에는 신 후보자와 함께 특수통인 임관혁 서울고검장, 이진동 대구고검장, 기획통인 신자용 검찰국장 등 4명이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기획통’ 검사 지명으로 기울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김 여사 명품백 수수’ 건 처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수사 본능’이 있는 특수통 출신 검사보다는 ‘기획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와 뉴스버스 취재를 자발적 구독료로 후원합니다.
후원금 직접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신한은행 140-013-476780 [예금주: ㈜위더미디어 뉴스버스]
뉴스버스 기사 쉽게 보시려면 회원가입과 즐겨찾기를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