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한(前漢)시대에 쓰여진 백과사전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말이다. 직역하면 ‘나라를 망하게 하면서도 창고는 부유해진다’라는 뜻이다. ‘망하는 나라의 임금은 백성을 부유하게 하지 못하고 자신의 창고만 가득 채운다’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겠다.
임기 2년을 지난 윤석열 정부에 딱 들어맞는 한자성어가 아닐까 싶다. 총선 민의를 외면하고 불통과 편가르기식 국정운영을 고집하면서 외교 안보 경제 교육 등 국가 시스템 곳곳을 망가뜨리고 있다. 장관급 인사만 봐도 이념 편향적 인사를 반복해 등용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와 극우 정당을 만들어 활동하고 “문재인은 총살감”이라는 극단적 발언을 일삼은 인사를 노동부장관에 지명했다. 반환점도 돌지 않은 남은 임기가 위태로워 보인다. 윤 대통령이 속히 독단과 불통에서 벗어나 망국부고(亡國富庫)가 아닌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정치를 복원해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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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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