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 1조1,341억원

상품 다양화하고 해외로도 구독 확대 방침

(사진제공=LG전자)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대형가전 구독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는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한 해 구독 관련 매출은 케어서비스 구독을 포함해 1조 1,34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정수기 구독(당시 렌탈)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구독 매출 1조를 돌파한 것이다.

구독 매출 성장세 역시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 6월 한달 간 LG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LG전자 주요 제품에서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냉장고, 세탁기, TV, 노트북 등 대형 가전과 홈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구독 품목을 확대했고, 이달 들어서는 B2B 대상 클로이(CLOi) 로봇,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까지 구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현재 총 23종의 제품이 구독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독은 가전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년(단기 반납형)에서 최대 6년(소유권 이전)까지 매월 일정 수준 구독료를 내고 가전을 쓰는 것이다. 구독은 대여와 달리 구독기간 필터나 소모품 등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정기 세척과 무상 A/S 등의 제품 관리 서비스를 해준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구독,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Non-HW)의 영역을 제품과 결합하는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서도 구독 사업은 성공적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하고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은 사례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초기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1인 가구와 젊은 층 중심으로 구독이 각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3년 LG전자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출성장률(CAGR)도 약 30%에 육박할 정도다.

LG전자는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인해 정수기 수요가 높은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2019년부터 정수기 구독 사업을 전개한 데 이어 작년에는 대형 가전 구독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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