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 49분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에서 버스와 트럭의 교통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방음터널로 확대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시 30분 기준으로 5명이 사망했고, 안면부에 화상을 입은 중상자가 3명, 연기를 흡입한 경상자가 34명 발생했다.

오후 2시37분에 확인된 사망자는 2명이었으나 이후 현장 수색 과정에 인명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모두 차량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터널 내 고립된 차에 탑승했던 운전자 등 수십여명은 긴급 대피하면서 화를 면했다.

소방당국은 버스와 트럭 추돌사고 직후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커졌고, 이후 시커먼 연기가 터널 안을 메우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고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77대와 소방관 등 인력 190명, 소방헬기를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3시 18분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오후 2시 1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화재 규모가 크다고 판단해 10여 분 뒤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