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변희재·최대집 "제2태블릿 최순실 것으로 둔갑"
촛불 안진걸·김용민 "조작 흔적 보여…변희재 주장 공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인사와 탄핵 반대를 주장한 태극기 집회 주도자들이 7일 한데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당시 등장했던 ‘장시호 태블릿PC’가 수사 과정에서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장시호 태블릿PC’의 조작 의혹을 제기한 뒤 당시 국정농단 특검 제4팀 소속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태블릿을 제출한 장시호씨 등을 허위공문서작성 및 직권남용, 증거인멸죄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2016~2017년 촛불‧탄핵 정국에서 탄핵을 찬성했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그리고 탄핵 반대를 주도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과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장시호 태블릿PC’는 최서원(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당시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로 촛불시위의 도화선이 됐던 ‘최순실(최서원)태블릿PC’와는 다른 ‘제2태블릿PC’이다.
변 고문은 “특검4팀이 장시호 태블릿을 최서원의 것으로 둔갑시켰다”면서 “특검이 최서원이 사용했다고 밝힌 <hohojung@naver.com> 이메일 계정과 <hongmee15@gmail.com> 이메일 계정은 최서원씨의 비서였던 안모씨의 것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변 고문은 또 “포렌식 감정 결과, 장시호 씨가 이 태블릿을 입수했다고 하는 날 이후인 2016년 10월 29일과 30일, 심지어 특검 제출 전날인 2017년 1월 4일부터도 이 태블릿을 켜고 구동한 기록이 발견됐다”며 “해당 태블릿의 잠금장치는 장 씨가 특검의 박모 검사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던 시점에 변경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변 고문은 이어 “최 씨를 제2태블릿PC 실사용자로 허위발표하고 그에 맞춰 조작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지문을 포함한 잠금장치 등에 증거인멸을 시도한 행위는 최소한 윤석열 당시 4팀장과 한동훈 검사의 승인이 없는 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은 “제2태블릿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보면서 ‘검사들이 어떻게 증거물을 자기들이 원하는 바대로 만들기 위해 자료를 왜곡, 조작하고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도 이날 “나와 안 소장은 탄핵을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그렇다고 특검이나 검찰에게 진실을 날조하라고 요구한 바 없다”면서 “수사대상이 된 사람에게 불리하도록 증거를 훼손하라고 말한 바 없다”고 변 고문 주장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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