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상태서 도주…법원, 보석 취소

1조 6천억원대 환매 중단 부른 '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현직 특수통 검사 상대 술접대 폭로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뉴스1)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뉴스1)

1조 6000억원대 환매 중단을 부른 '라임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결심 공판을 앞두고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은 특수통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오후 1시 30분쯤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진행된 재판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2020년 5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당시 법원은 석방 조건으로 보증금 3억원, 주거 제한, 전자팔찌 부착 등을 명했다.

검찰은 별건인 91억원대 사기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9월 14일과 10월 7일 두 차례  청구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이미 보석 석방이 됐고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이날 김 전 회장이 도주함에 따라 검찰이 지난달 청구한 보석 취소 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2020년 10월경 김 전 회장은 전·현직 검사가 연루된 '검사 술접대 사건'을 폭로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 등 4명을 상대로 술 접대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9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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