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새벽 3시간 간격으로 휴대전화 꺼져
전남 완도로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광주 한 초등학생 일가족 3명에 대한 경찰의 수색 작업이 확대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초등학생 조유나(10)양과 부모 등 일가족 3명은 지난달 31일 전남 완도에서 행적이 끊겨, 경찰이 22일부터 완도 신지도 등에서 탐문 수사와 수색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 가족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행적 수사 과정에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쯤 아버지 조모(36)씨의 휴대전화가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꺼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조씨의 휴대 전화가 꺼지기 3시간 전 쯤 조양과 조양의 어머니 이모(34)씨의 휴대 전화가 30분 간격으로 꺼진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꺼지기 전날인 30일밤 11시 조양 가족이 머물던 완도군 신지도의 한 펜션에서 나와 해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으로 이동한 뒤 세 사람이 승용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담긴 CCTV도 확보했다.
경찰은 하지만 완도군 신지도 선착장 CCTV 등을 통해 이후 조양 가족의 차량이 육지로 이동한 흔적이 없는 점을 확인하고, 신진도를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와 헬기 드론 열화상카메라 등 장비를 투입 수색 작업을 확대하는 한편, 조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과 번호를 공개하고 제보를 받고 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교외체험학습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장의 사전 승인을 받으면 학생이 가족 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그런데 교외체험학습기간이 끝났는데도 조양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부모와의 연락도 닿지 않자, 학교 측이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조양 가족의 행적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제보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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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 010-6885-7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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