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초청하는 오찬을 거절했다. 한 전 위원장은 또 SNS에는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나 같으면) 결국 고마워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참패와 관련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책임론’과 ‘배신론’에 대한 한 전 위원장의 반박 내지 반격 성격의 대응으로 보인다.2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월요일(22일) 오찬이 가능한지 묻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미국 방문 당시 '바이든 욕설'을 보도한 MBC에 과징금 3,000만원을 15일 확정했다. 방심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여권 추천 5인 위원 동의로 이같이 결정했다. 야권 추천 위원 2인은 '정치심의'에 반발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참석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8초간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대화를 하고 행사장을 빠져나왔다.MBC가 당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
일찍부터 천재로 성공하는 것이 더 나은가, 차근차근 쌓아올려 마침내 성공하는 것이 더 나은가 하는 질문은 학문과 예술 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권력의 세계에서도 늘 논쟁거리다. 일단 사람들은 신동과 천재에 먼저 끌리기 마련이다.천재의 대표 모차르트는 3살 때 피아노 연주를, 5살 때 작곡을 시작해 6살 때 첫 공개연주회를 했다. 베토벤은 4살 때 피아노를 시작하고 7살 때 작곡을 시작했다. 미술계의 대표 미켈란젤로는 13살에 전문 조각가로서의 훈련을 시작해 조각과 회화, 건축 각 분야에서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걸작들을 남겼다. 과학으로
'벨르 에포크'(Belle Epoch) 시대의 풍요와 번영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었던 서유럽 사람들에게 제1차 세계대전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주었고, 음악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1914년 뜨거운 여름, 사라예보를 방문하던 오스트리아 제국 페르디난트 황태자의 암살은 전 유럽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25년 후의 2차대전과 달리 프랑스는 4년간 이어진 서부전선의 교착 상태로 파리가 점령당하지는않았다.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참호전은 수천만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쟁은 프랑스 음악가들에게 강한 애국심을 불러일으켰고, 전쟁의
세기의 전환기인 1890~1910년대 사이 파리는 예술,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하며 황금시대를 누렸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벨르 에포크(Belle Époque)는 프랑스 경제 성장과 사회적 안정에 힘입어 예술과 문화의 발전에 유리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였다. 세계의 예술가들이 파리로 몰려들어 문화적 다양성을 분출하기에 훌륭한 환경이었다.현실 세계를 넘어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상징주의 운동이 문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퍼져나갔다. 문학에서는 를 통해 내면
‘디올백 수수’ 논란과 함께 공개 활동에서 사라졌던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자 여권 내에서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 배우 이정재씨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이 배포한 행사 기념 사진은 김 여사 없이 윤 대통령과 서랜도스 대표, 이씨 등만 등장했다.또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강 투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던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4주기를 맞아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독일과 덴마크 방문 일정을 4일 앞두고 갑자기 이를 연기하면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독일과 덴마크 정부와 언론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독일 주요 종합지와 방송사는 윤 대통령의 방문 연기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고, 일부 온라인 언론이 로이터 통신의 단신을 번역해 소개했다. 덴마크에서 발행되는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다루지 않았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실과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실도 별다른 언급이나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독일과 덴마크 국민들은 한국의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었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받았던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법원이 윤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가 징계를 내리는 과정에서 절차적인 위법이 있었기 때문에 '징계사유의 존부(存否)에 대해서는 나아가 판단할 것 없이' 징계처분을 취소 한다고 판단했다. 1심과 달리 징계 사유 자체를 아예 판단하지 않은 것이다.1심에서 인정된 윤 대통령의 징계 사유는 판사 사찰 문건 작성·배포, 채널A 수사 방해와 감찰 방해 총 세 가지였다. 1심 재판부는 "인정된 징
오늘날 러시아의 국제적 영향력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만큼 강력하다. 정치적으로는 공산주의의 본산이었으나 1991년 소련의 붕괴로 공산주의의 종말을 선언했고, 이제는 사실상 권위주의 국가가 되었다. 가장 거대한 영토에 묻혀있는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의 부국으로 세계 경제의 한 축이 되었는데, 거대한 동토 시베리아는 아직 개발할 엄두도 못내고 있어 그 잠재력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다.공연예술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거대한데, 특히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자 부문과 발레 무용수 부문에서 러시아 출신들의 지분은 다른 모든 나라를 합
조각가 송필의 전작(前作), ‘직립의 나날들’, ‘실크로드’ 연작은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을 동물로 은유하여 표현하였다. 이들 작품은 낙타나 말이 돌덩이나 신발꾸러미, 서랍장을 등에 지고 힘겹게 옮겨 다니는 모습이다. 보이는 그대로의 형상과 무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중된 중력이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된다.최근 3년여 제작한 작업들은 소도(蘇塗)와도 같은 서식지(refugia), 레퓨지아로 찾아가는 생명에 초점을 두었다. 레퓨지아는 멸종 단계인 생물체가 소규모로 생존하는 마지막 거주지를 뜻한다. 낙타를 비롯한 동물의 등
예술 분야에서 음악, 미술, 연극, 영화 어느 쪽이나 광대한 나라 러시아의 영향은 지대하지만, 특히 발레의 경우 20세기와 21세기에 작품과 음악은 물론 무용수와 안무가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이라 할 만했다. 차이코프스키는 거기에 가장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 음악가로 손꼽힌다. 1689년까지 러시아에는 발레가 없었다. 발레라는 용어 자체가 이탈리아어 춤추다(ballare)에서 온 만큼 발레는 15~16세기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궁정에서 시작되어 프랑스로 전해졌다. 태양왕 루이 14세는 자신이 발레 무용수였을 뿐 아니라 1661년 왕립무용학
대통령 부인이 외부인에게서 명품 선물을 받는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담기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해 9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찍혔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입주하기 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했고, 아크로비스타 지하에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이 있었다. 김 여사는 당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사람을 만나거나 일을 봤다.장인수 전 MBC 기자는 27일 밤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13일 코바나컨텐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위한 투표가 사흘앞(28일)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은 프랑스 파리에 총출동, 세계 박람회 부산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런데 한국 측이나 한국 언론의 '대역전' 전망과 해외 언론의 분석 사이에 온도차가 너무 커 한국의 실제 득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엑스포 유치기관인 '리야드시 왕립 위원회(RCRC)'와 각국 언론들에 따르면 25일 현재 사우디의 엑스포 개최를 공식 지지한 국가는 총 122개국에 달한다. 투표에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
비판적 리얼리즘 영화의 대가 켄 로치(Ken Loach·1936~ ) 감독, 킬리언 머피(Cillian Murphy) 주연의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은 700여년 아일랜드를 지배한 영국이 제국주의 원흉이라고 폭로한다. 아일랜드 시인 로버트 조이스(Robert Dwyer Joyce·1830–1883)의 시에서 제목을 가져온 영화는, 영국군에게 죽은 17살 미하일의 장례식에 그의 할머니가 슬프고 처연하게 동명(同名)의 노래를 부른다.서울내기인 이숙자(81세)는 열 살
행진곡(March music)의 기원은 굉장히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3,000년 전 고대 이집트 유물에도 악사의 그림이 있으며 1,800년 전 바빌로니아 유적에 남아있는 벽화 중에는 궁전 등 대규모 건축물을 짓는 장면에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이 같이 그려져 있다. 그리스 등 다른 문명의 유적에서도 왕의 승전 행렬 장면 그림이나 부조에 음악가가 있다. 악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거나 유물을 발견하지 못해 어떤 음악이 어떻게 연주되었는지 알 길은 거의 없지만, 적어도 행진곡이 연주되었으리라고 추정할 수는 있는 역사의 흔적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신유빈(19·가운데) 선수가 19일 오전 진옥동(오른쪽) 신한금융그룹에게서 포상금을 전달받은 뒤 셀카를 찍는 포즈로 신한금융 임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 신유빈을 초청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을 전달하고 지속적 후원을 약속했다. 행사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 선수에게 포상금과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신유빈은 그동안의 지원에 대한 감사 표시로 금메달을 진 회장에게 걸어주며 화답했다.진 회장은 이날 후원식에서 신 선
서독에서 차관을 받아오기 위해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는 방안을 기획한 백영훈(白永勳)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원장이 16일 오후 7시36분쯤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0년 전북 김제군 월촌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상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국비장학생으로 뽑혀 1956년 겨울 서독으로 유학을 떠났다. 쾰른대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박사 학위는 1962년 독일 뉘른베르크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에서 받았다. 그는 1958년 귀국 후 1959년부터 중앙대 상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당시는 5·16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던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회담 다음날 "사우디의 엑스포 유치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페냐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델 알-주베이르 외무장관과 회담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 2030 엑스포 유치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페냐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양국간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2030부산엑스포 유치
은 일상적 ‘잠’에서 비롯된 공포와, 공포의 주체가 달라지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그들이 끄집어내는 공포 또한 색다르다. 수면 중 행동 장애의 두려움은 곧 가족을 해칠 걱정으로 변한다. 결국 이에 맞서는 수진(정유미)이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유재선 감독은 몽유병 치료에 의료와 무속 신앙을 교묘히 교차시키면서 수진을 해결사로 탈바꿈시킨다.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 할 문제는 없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건네면서. 예상 밖의 무서움은 차곡차곡 쌓이기 보다는 순간적이다.은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2023년 칸 영화제 비평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철저히 '미국 외교의 승리'라는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유력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뤄낸 최대 외교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이 역사적 원한으로 갈등관계에 있던 한국과 일본을 화해시켜 인도태평양 전략에 큰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먼저 손을 내밀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양국 화해 분위기를 이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