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친미·독립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13일 치러진 대만 대선에서 승리했다.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진영 간 첨예한 갈등 속에서 '지구촌 선거의 해'에 치러진 첫 대선인데다 세계 안보·경제에 중요한 대만해협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 하던 미중의 대리전이었던 만큼, 중국 대신 미국을 선택한 이번 결과로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어떤 후폭풍이 발생할지 지구촌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도 미국과 대만 '초밀착' 관계에서 파생될 외교·경제적 파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치밀한 대응이 요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또 내년 총선에 어떤 형태로든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공식화했다.한 비대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 대표와 민주당을 두고 '전체주의', '특권세력'이라고 칭하면서 각을 세우는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당일인 26일 오후 국정원장과 국정원 1,2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이날 오전 귀국한 지 9시간 만에, 김규현 국정원장도 직전까지 교체 여부를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급하고도 전격적이었다.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 마자 후임자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원 수뇌부를 동시에 날렸다는 것은 윤 대통령이 뭔가에 단단히 격노했고, 매우 엄중하게 봤다는 뜻이다. 야당 국회 정보위원들이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했을 정도로 수뇌부 동시 경질은 전례없는 일이다.언론에는 지난해
대통령 부인이 외부인에게서 명품 선물을 받는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담기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해 9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찍혔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입주하기 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했고, 아크로비스타 지하에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이 있었다. 김 여사는 당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사람을 만나거나 일을 봤다.장인수 전 MBC 기자는 27일 밤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13일 코바나컨텐츠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난 유희상 전 감사위원이 이임사에서 감사원의 정치적 논란에 대해 "권한이 셀수록 절제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내놓자, 유병호 사무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영신 신임 감사위원은 "헤처나가야 하는 것은 감사자의 숙명"이라고 맞대응하는 듯한 취임사를 내놓았다.유 감사위원은 15일 퇴임식을 했고, 김 신임 감사위원은 하루 뒤인 16일 취임식을 했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던 전·현직 감사원 출신 감사위원이 하루 간격을 둔 이임사와 취임사에서 감사원의 권한을 두고 상반된 인식을 보여준 모양새다.2
박민 신임 KBS 사장 취임을 앞두고 KBS TV 뉴스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앵커가 줄줄이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 가운데는 박 사장이 청문회 과정에서 콕 집어 '편파 방송'이라고 말했던 '주진우 라이브' 방송 진행자 주진우씨도 포함됐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노조 라디오 조합원들은 13일 성명을 통해 "12일 저녁 8시쯤 라디오센터장 내정자가 라디오 프로그램인 '주진우 라이브' 담당 PD에게 전화해 '주진우 앵커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노조는 "현 앵커의 적합성 여부를 떠나 발령도 나기 전
지식인, 현자(賢者)라는 말은 오랫동안 아주 명예로운 호칭이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배운다는 것이 특권이자 선망의 대상이 되던 아주 길었던 역사의 세월 동안에는 더욱 그랬다. 언어를 읽고 쓴다는 것은 기득권층의 일원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서양의 거의 모든 학문들이 채 분화된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던 고대 그리스에서는 철학자는 인간의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초기 자연철학자들은 물론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지식의 거인들은 모두 세상의 로고스는 모두 연결되어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회사 가운데 하나로 지목한 나스미디어가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씨와 얽혀 있는 구체적 정황이 추가로 밝혀졌다. 우원씨가 2017년 나스미디어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전재국씨와 나스미디어 설립자이자 대주주인 정기호 KT알파 사장 방에서 함께 만나고 3인이 식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나스미디어는 "창업자 정기호 사장이 20년 이상 운영한 상장사로, 의혹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지만, 정기호 사장이 전재국씨와 얽힌 구체적 정황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향후 '전두환 비자금' 회사
한국 대통령실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핵심 외교라인이 한미 정상회담을 한달도 남기지 않고 경질된 이른바 '블랙핑크 레이디가가 사건'이 해괴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한미 관계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한국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준비를 주도하고 있던 김성한 실장을 비롯해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 3명의 핵심 요직을 모두 교체했다. 이들이 교체된 이유는 핵심적인 외교 현안이 아니라 K팝을 사랑하는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요청한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국빈만찬 공연 관련 보고를 7차례나 대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채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 공연을 이유로 국가안보실장 등 한국 대통령실 외교라인이 전면 교체되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같은 '외교 대란' 논란의 핵심은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한국 대통령실에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의 국빈 만찬 공연을 제안하고 7차례나 독촉했는지 여부로 집중된다. 미국 백악관의 국빈 만찬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우선 특정 국가에 대한 국빈방문 초청이 확정되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현 제이크 설리번)은 영부인실에 초청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3일 공식 취임했다. 진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객 자긍심’을 경영 기치로 제시했다.진 회장은 이날 오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한이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온 ‘고객 중심’을 ‘고객 자긍심’으로까지 확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신한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고객의 자랑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존재 이유는 명확하다”면서 “현재 신한의 모습 속에 고객 관점과 어긋나는 기준은 없는지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고객 자긍심’으로 자리잡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사회적 책임
지난 9월 애틀랜타를 방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역 한인들과 기념촬영을 하던 도중 여성 몇명이 이 전 총리의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했다. 이 전 총리는 팔을 조심스럽게 관리하며 촬영에 임했지만 굳은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도 이처럼 팔짱 예절을 잘 몰라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미국에서는 절대 여성이 먼저 남성의 팔을 잡지 않는다. 일간 시카고 트리뷴의 매너 전문 칼럼니스트 쥬디스 마틴에 따르면 여성이 먼저 남성의 팔을 잡을 수 있는 경우는 '미끄러져서 엉덩이가 부러질 위험에 처했을 때' 뿐이다.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큰 오해는 아마도 모차르트가 살리에리에 의해 독살되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모차르트는 1791년 11월 20일 갑작스런 고열과 부종에 시달리다가 12월 5일 빈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시신이 푸르딩딩하게 변하고 원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퉁퉁 부은 그의 몸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서 검안한 의사마저 고통스러워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독살되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서 빈 시내에 금방 이러한 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누가 모차르트를 독살했는가에 대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했다. 살리에리가 그 배후에 있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사내 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고 밝혔다.이 회장은 199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2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선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막말 논란이 도마에 올라, 파행으로 치닫다 김 위원장의 사과로 일단락됐다.발단은 김 위원장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가리켜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쓴 과거 페이스북 글이었다. 또 문 전 대통령을 '총살감'이라고 했던 발언 등 과거 막말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에 김 위원장은 진땀을 뺐다.① "윤건영 민주당 의원 종북 본성.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에게 충성"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국회의원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여주시·양평군지역위원장이 21일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와 김건희 여사 등이 연루된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최씨와 김 여사 등의 수사를 맡고 있는 경기남부청 소속 송모 경위가 지난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앞서 뉴스버스는 송 경위를 콕 집어 대통령 취임식 초청 공문을 보내고, 실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와 김건희 여사 등이 연루된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수사 담당자인 송모 경위가 지난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때 '콕 집어' 초청 공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임식에 참석한 다른 경찰관들과는 경로가 달랐다.뉴스버스가 14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행정안전부 문서등록대장 목록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5월 3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장 앞으로 '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협조' 공문을 보냈다.행안부의 공식 참석 협조 요청은 세 차례로, 4월 8일 전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재판에서 제시된 김건희씨와 증권사 담당 직원의 통화 녹취록 내용을 9월 2일 가 공개했다. 주가조작 선수가 자의적으로 거래한 것이 아니라, 김건희씨가 직접 주식을 매수하는 등 관여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주가조작 선수가 일임을 받았더라도 증권사 직원은 계좌 명의인과 직접 통화해 녹취를 남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씨와 절연했다고 한 그 시점 뒤에도 증권 계좌 매매 권한을 준 문제에 대해서는 반박하지 않았다. 주가 조작이나 허위 이력 사용 문제에 관해 김건희씨가 한 번도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와 김건희 여사 등이 연루된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수사관을 경기남부경찰청이 교체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경기남부경찰청은 뉴스버스가 "최씨와 김 여사 수사 담당자를 콕 집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했다"는 단독 보도를 한 지 하루 만인 1일 수사담당자를 교체했다. 경기남부청은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해오던 송 경위에서 반부패경제수사대 지능4팀 박모 수사관에게 사건을 재배당했다. 뉴스버스 보도 이후 최씨와 김 여사 수사 경찰의 취임식 초청에 대해 회유·압박 논란이 일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 일가의 '가족회사'가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고발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장모 사업 관련) 허가를 잘 내줬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다.전날( 1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3월 30일 양평 공흥리에서 열린 김덕수 당시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김 의원이 '허가를 잘 내줬다. 윤 대통령이 장모일로 미안해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MBC보도 직후 뉴스버스는 당시 행사 참석자를 접촉해 38분짜리 김덕수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