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1: 윤석열 총장 핵심 참모가 야당에 고발장 전달

팩트2: 고발장에 적시된 피해자는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팩트3: 손준성 검사가 보낸 고발장, 국민의힘이 활용

팩트4: 김웅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하는 것이다'가 나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앞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모니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앞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모니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현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통해 대장동 대출 비리 사건을 없애줬다"는 김만배씨의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윤석열 후보 측은 '정치공작'이라는 논평을 냈다. 윤 후보 측은 이 논평에서 "국정원장과 조모씨가 윤석열 후보를 '칠 시점'을 골라 보도를 냈던 것처럼 선거 직전 '터뜨릴 시점'을 정해 정치공작에 나선 것"이라며 지난해 9월 2일 뉴스버스가 보도한 '윤석열 검찰, 총선 코앞 여권 정치인 국민의힘에 고발 사주'보도를 '정치공작'으로 몰았다.

하지만 윤 후보 측 주장이야 말로 허위의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 뉴스버스의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관련 보도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있다. 

팩트 1.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에 전달된 고발장 발송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 인 손준성 검사

지난 2020년 4월 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은 조성은씨(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범여권 정치인과 MBC·뉴스타파 소속 기자들에 대한 고발장과 고발장에 첨부할 페이스북 캡처물, 검언유착 사건 제보자 지모씨의 실명 판결문 등을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했다. 

지난 2020년 4월 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송파 갑 국회의원 후보)과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증거자료로 사용할 페이스북 캡처 사진 위에 '전달된 메시지',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뉴스버스)
지난 2020년 4월 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송파 갑 국회의원 후보)과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증거자료로 사용할 페이스북 캡처 사진 위에 '전달된 메시지',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뉴스버스)

이날 김 의원은 조씨에게 ①오전 10시 12분 고발장 증거자료로 쓰일 페이스북 캡처파일을 넘기고 ②오후 1시 47분 검언유착 사건 제보자 지씨의 실명 판결문 사진파일을 전달하고 ③오후 4시 19분 고발장을 보냈다.

2020년 4월 8일에도 김 의원은 조씨에게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전달했다.

김 의원이 조씨에게 전달한 파일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 적혀있었다.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은 고발장을 보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인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다.

뉴스보도가 보도를 통해 제시한 '손준성 보냄'의 텔레그램 메시지 파일 캡처물과 이후 공수처 수사를 통해서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과 증거물을 보낸 사실은 확인됐다.

 팩트 2. '손준성 보냄' 고발장에 피해자로 적시된 사람은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2020년 4월 3일 김웅 의원을 통해 조성은씨에게 전달된 명예훼손 고발장에서 명예훼손의 피해자는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윤 후보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이었다. 2020년 2월 17일 뉴스타파의 김건희씨 주가조작 연루 사건 보도와 2020년 3월 31일 MBC의 검언유착 사건 보도로 인해 이 3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다.

지난 2020년 4월 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조성은씨에게 전달한 '손준성 보냄' 고발장에 피해자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한동훈 검사장이 적시돼 있다. (사진=뉴스버스)
지난 2020년 4월 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조성은씨에게 전달한 '손준성 보냄' 고발장에 피해자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한동훈 검사장이 적시돼 있다. (사진=뉴스버스)

윤 후보측은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가 관여하거나 개입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손준성 검사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해달라고 보낸 고발장의 고발 내용에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이 피해자로 적시돼 있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윤 후보측 말대로라면 고발장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가만 있는데, 제3자가 피해사실을 취합해 고발장 써줬다는 논리가 된다.

팩트 3. '손준성 보냄' 으로 보낸 고발장, 국민의힘이 활용 

'손준성 보냄'으로 미래통합당에 전달된 고발장이 실제 활용된 것도 객관적 사실이다. 

2020년 4월 8일 '손준성 보냄'으로 전달된 고발장은 실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2020년 8월 최강욱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고발장과 '판박이'다. 특히 범죄사실 부분은 토씨까지 거의 대부분 같다.

팩트 4. 2020년 4월 3일 김웅 의원 녹취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하는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김웅 의원이 조성은씨에게 2020년 4월 3일 고발장과 관련자료를 전달한 직전과 직후 전화를 걸어 고발 방법 등을 상의한 사실도 조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 

김 의원은 고발장 등을 보내기 직전인 2020년 4월 3일 오전 10시 3분에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저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드릴게요", "남부지검에 하랍니다. 다른 데는 위험하대요"라고 말했다. (2020년 4월 3일 김웅-조성은 통화 녹음파일 / 뉴스버스 유튜브)

특히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윤석열'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보낸 직후인 2020년 4월 3일 오후 4시 25분에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사진=뉴스버스 유튜브)
(사진=뉴스버스 유튜브)

이 녹취는 조성은씨가 2020년 4월 3일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받은 전후 전화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도 확인된 내용이다.

5. 윤석열 측, 객관적 사실 외면한 채 '정치 프레임' 덧씌우기  

고발사주 사건을 수사해 온 공수처는 손준성 검사에 대해 2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당한 뒤 수사를 대선 이후로 유보한 상태다. 공수처의 수사력 부재로 고발장 작성 경위나, 윤 후보의 관여 여부 등은 대선 이후로 미뤄졌지만 위에서 제시된 내용들은 객관적 사실이다. 

윤 후보측은 뉴스버스 보도가 나간 직후 부터 지금까지 뉴스버스 보도에 제시된 사실 관계에 대한 반박은 하지 않고 있다. 

뉴스버스가 조씨에게서 제보를 받은 시점은 지난해 7월 21일이다. 당시 조씨는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의 신분도 모르는 상태였다.  뉴스버스는 당시 취재가 완료된 직후 인 지난해 9월 2일 즉시, 관련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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