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는 어떤 사람일까?피도 눈물도 없는 구두쇠일까아니면 고통스런 자기절제를 이룬 원칙주의자 일까자린고비는 세 아들을 두었다원래 근검절약이 몸에 밴지라,자식 교육도 철저했다그런 자린고비가 세상을 떠났다세 아들만 남았다첫째는 농사를 열심히 지었다푸른 들판에서 풍성한 곡식을 수확했다둘째는 노래를 잘 불렀다기가 막히게 잘해서 가수가 꿈이었다셋째는 그림을 그렸다사진처럼 선명하게 그렸다그런데,첫째 아들의 곡식은 팔리지 않았고,둘째 아들의 노래는 박수를 받지 못했다셋째 아들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고개를 돌렸다이유는 이랬다첫째 아들의 곡식은
‘삼소오의칠과’라고 했다석잔은 부족하고 다섯 잔은 적당하며 일곱잔은 과하다는 의미다술은 역사 이래로 적당하면 약이요,넘치면 독이다소주 한병을 둘이서 먹는다고 치자대략 여덟 잔 정도가 나온다물론 따르기 나름이다둘이서 나눠 먹으면 넉잔씩 돌아간다적당한 수준인 다섯잔, 즉 ‘오의’에는 한잔이 부족하다그래서 일까결국 한병을 더 시키게 된다두병을 나눠 마시면 각 여덟 잔이다칠과라고 했으니까 넘치게 마시는 셈이다이후는 ‘술이 술을 마시는 형국’이 되고 만다소주 회사가 한병에 여덟잔 정도로 양을 맞춘 것은 기막힌 마케팅 전략(?)일까우연일까‘믿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늙어지면 못노나니,화무는 십일홍이요달도 차면 기우나니,인생은 일장춘몽이요,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차차차“1950년대 가수 황정자씨가 불렀던 노래다엄청난 선풍을 불러 일으켰다전쟁이 끝난 직후다무슨 정신으로 ‘노세 노세 젊어서 놀자’라고 하느냐는 비판도 많았다사회학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했다성실한 사회 분위기를 해쳤다는 지적도 있었다먹고 살기가 힘들어도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도 있었다또,기회가 왔을 때 잡아라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도 해석하기도 했다대권후보들이 격랑속으로 들어갔다얼마나 내공(?)들이 있는지 아직은 점
장마철이다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이런 날은 우울해지기 쉽다그래서일까 비오는 날이면 파전이 생각난다비오는 날의 파전은 정서적 연대감이 있다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한다비가 오면 우울해지는 이유가 일조량 때문이다파전 속의 밀가루, 해물, 파 등이 도움이 된다밀가루에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로몬이 있다해물에는 피로회복과 기분을 밝게 하는 비타민 성분이 들어있다씹히는 식감에 맛을 더하는 오징어에도 ‘타우린’이라는 게 있다피로해소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다청각과 후각에 대한 작용도 있다지글대며 익는 파전의 소리가 빗소리와 비슷하다고소한 기름 냄새는
엉덩이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다퇴폐적일 수도 있고 권위적일 수도 있다비겁하게 표현될 수도 있다엉덩이로 짓누르다.깔아 뭉개다 등은 권위적이 된다뺑소니를 친다꽁무니를 뺀다는 등 겁이 많은 약자의 모습이다삼류잡지 등에서는 퇴폐적인 그림이다생각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어떤 상태에서 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놀부는 항상 심보가 고약하고 욕심이 많다팥쥐 엄마는 콩쥐를 괴롭히는 계모다수 많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놀부가 왜 욕심이 많은지,흥부인 동생은 왜 의지가 약한지,아무도 관심이 없다놀부는 무능력한 흥부를 따끔하게 교육을 시킨 건 아닐까
밭에서 뽑혀서 죽고 도마위에서 칼질에 죽고소금에 절여서 죽고,양념에 묻혀서 죽고마지막에는 입속에서 씹혀 죽는다웬 죽는 타령인가 싶다다름 아닌 배추가 김치가 되는 과정이다최소한 다섯 번은 죽어야 된다그래야 김치가 되는 것이다처절한 과정이다제대로 반찬 대접도 못받는 김치다그래도 과정은 가혹하다다른 반찬에게는 항상 후순위로 밀려난다김치는 정치다제대로 된 정치인이 되려면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래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렵다참신한 인물이나 이슈를 만나면 홀대받기 일쑤다그러나 김치가 없는 밥상이 없다욕먹고 홀대받아도 그들은 대중에게
7월 동풍이 벼를 말린다고려사에는 “간풍이 불어 백곡과 초목이 말라 죽었고,지렁이가 길 가운데 나와 죽었다”고 기록되었다높새바람이다특정지역에서만 부는 바람이다가장 대표적인 국지풍이다이 바람이 불면 영서지방의 초목이 말라 죽었다고 한다늦은 봄에서 초여름까지 발생한다지역마다 달랐다영동지역 사람들은 반가운 바람이다바다를 건너온 이 바람이 비를 쉽게 내려 줘서다 곡식과 식물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태백산맥을 넘어가면 상황은 다르다영서지방 사람들은 높새바람이 무섭다대신 서풍이 불어 주기만 기원했다바람이 불고있다심상치 않다여의도는 숨죽이고 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