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문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가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향년 88세인 그는 뛰어난 소설가이면서도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왜곡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양심적 지식인이었다. 1935년 에히메현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대 불문과에 진학했고, 1958년 소설 '사육'으로 23살 최연소 나이에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설국'으로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 작품 ‘개인적 체험’으로 1994년 일본인으로서는 두 번째 노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에 대해 "피해자 입장을 존중하며 한·일 공동 이익과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방안을 모색해온 결과"라고 밝혔다.정부는 전날 강제동원에 책임이 있는 일본 피고 기업들의 배상 참여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의 직접 사과도 빠진 '제3자 변제안(병존적 채무인수)'을 발표했다.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등은 정부의 발표 이후 "동냥 같은 돈을 받지 않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통했다. 김성주 할머니도 "일본이 끌고 갔는데, 이제
일본군성노예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 법원이 지난 10일 8개 혐의중 7개 혐의를 무죄 판단하고 1개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법인 계좌와 개인 계좌에 보관하던 자금 가운데 1,7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사실은 인정된다"며 횡령혐의는 인정했다. 법원은 기부금품법 위반 등 나머지 7개 혐의에 대해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범죄사실의 증명이 되지 않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외교부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강제징용 해법 논의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과 관련, '제3자 변제안‘을 공식화했다.’제3자 변제안‘은 우리나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국내 기업의 기부금을 받아 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전범기업들을 대신해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 보수우익 대표하는 산케이신문은 물론 요미우리, 아사히 신문조차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노력으로 평가하고 있다하지만 제3자인 한국 기업의 배상 재원 마련은 일본 전범 기업을 배상 책임에서 면책시켜준다는 점에서
만화작가 30여명과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국회의원 12명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3 굿바이전 인 서울’ 전시회가 무산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리고 이태원 참사 이후 책임 회피로 일관해 온 고위 관료들을 다룬 풍자 작품 8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었는데, 개막 전날 국회 사무처가 기습 철거한 것이다.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2명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풍자로 권력을 날카롭게 비판하겠다는 예술인의 의지를 국회 사무처가 강제로 꺾었다”며 “국회 조차 표현의 자유를 용납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비
유가족들의 증언도 없었고, 재발 방지 청문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태원 광장 시민분향소에 대한 극우 단체의 2차가해와 추모공간을 없애려는 책동에 대해선 별반 대책도 없는 상태다. 이대로 국정조사를 끝낼 수는 없다. 국정조사 기간 45일중 30일을 허송세월한 상태에서 열흘 남짓한 기간으로 159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대참사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불가능하다.온라인 상에서는 여전히 10.29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댓글과 영상이 이어지고, 극우 단체는 시민분향소 앞에 버젓이 방해 선전물을 내걸어 유가족들에 대한 정신적
주(周)나라의 10대 왕에 오른 려왕(厲王, ? ~ 기원전 828년)은 권좌에 앉자마자, 간신배인 영이공(榮夷公)을 중용하며 폭정을 자행했다. 국부를 전부 왕실에만 축적하는 일에만 힘쏟고 나라을 평안하게 다스리는 일엔 무관심했다.당연히 려왕의 학정에 신물이난 백성들과 관리들 사이에서 평판이 떨어지고, 나쁜 소문이 돌았다. 려왕은 소주(小周)의 제후 소목공(召穆公)을 불러 물으니 소목공이 말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냇물을 막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防民之口, 甚于防川). 냇물을 둑으로 막았다가 터지면 다치는 사람이 훨씬 많아
권력이야 말로 마약(痲藥)과 같다. 한번 심취하면 눈앞의 권력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권력이 계속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현직 법무부 장관이 경찰이 수사 중인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과 기자들에게 10억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국정감사장에서 “그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법무부 장관은 ‘국무위원을 모욕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 국민이 행정부 감시 역할을 맡긴 국회를 오히려 무시하는 것이다.국회 국정감사는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이 뭘 걸고 누구 말이 옳은가
국제노동기구(ILO)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노동 기본권 침해와 관련해 항의 서한을 보내 왔다.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헌법에 보장 되어 있는 노동기본권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공드라이브 일색이다.시멘트 운송 분야에 이어 철강‧정유 운송업 등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니 어처구니 없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적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라고 큰 소리만
웹툰을 보다 보면 구독자들의 댓글에 ‘발암캐’라는 신조어가 자주 등장한다. 구독자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발암캐'란 보기만 해도 암을 일으킬 것 같은, 사방팔방 민폐를 뿌리고 다니는 캐릭터를 말한다. 발암캐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네가지 특징이 있다.첫째, 주인공이 무능력해서 사건이 터지면 그때서야 수습에 나서고, 어떤 상황 인지 파악이 안되서 좌충우돌 한다.둘째, 주인공이 책임 져야할 사건이 터졌는데, 본인이 나서서 해결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한다. 밑에 사람을 방패막이로 쓰거나 이런저런 상황을 핑계로 현재의 위기만을 모면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