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상당수가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폐업 위기에 직면한 곳도 적지 않다. 대기업 상황도 다르지 않다. 국내 최대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한국 사업 축소라는 극약처방을 단행했다.태양광 업계 위기는 예견됐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판가 하락으로 국내 기업 경쟁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태양광 때리기'가 본격화했다. 또 내수 시장을 지탱해 온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RPS), 한국형 소형태양광 고정가격계약제도(FIT) 등 재생에너지 지원 제도가 동시에 축소 또는
기후변화 또는 지속가능공시의 3대 축은 EU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공시기준,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공시기준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올해 1월1일부터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의 단계적 적용을 시작했다. 우선 2024년에 유럽연합 내 대형 상장기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역내 모든 기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 내 올해 적용 대상이 되는 대형 상장기업들은 2024년의 지속가능성 관련 경영정보를 취합해 2025년에 공시해야 한다.IFRS도 지난해 지속가능성공
탈원전 독일의 길인가? 원전 르네상스 핀란드의 길인가?독일은 2023년 4월 16일 0시를 기해 운영 중이던 마지막 원전 3기를 폐쇄했다. 60여 년간 이어졌던 독일 원자력 발전 시대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원자력 발전은 친환경이 아니며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는 독일 정부 입장은 확고했고, 독일은 이날부터 영구히 더 이상 원자력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지 않게 됐다. 1970년대부터 거의 50년 가까이 이어져온 독일의 반(反)원자력 운동 세력의 승리였다.반면 이날 발트해 인접국 핀란드에서는 16년 만에 유럽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새
한국 정부는 아직도 RE100캠페인이 실현이 어렵다는 핑계로 원전을 중심으로 한 CF100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세계적 기업들의 사용전력 100%를 재생네너지로 조달하는 글로벌 RE100 캠페인은 우리가 선택하고 말고의 여지가 있을까.우선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은 100%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공개 선언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소비자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다. 단순한 공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참여 기업은 RE100가입후 12개월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 수립과, 2
1. 尹 '620조 투자' 반도체 총선용 국민 눈속임정부는 지난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한 윤석열 대통령의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2047년까지 경기 남부 일대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은 622조원을 투입하고, 정부는 총력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평택에서부터 화성, 용인, 이천, 안성, 판교, 수원으로 이어져 총 2,102만m²(636만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7배가 넘는다. 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넓은 대만
지난달 30일 개막하여 12월 12일 폐막된 두바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핵심 의제는 무엇이었을까? 폐막 후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제28차 COP28의 최종 합의문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겠다는 전 지구적 목표를 처음으로 명시한 문서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술탄 알자베르 COP28 의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폐막한 총회에서 "기후 행동을 가속하는 역사적 패키지"라고 평가하며 이를 'UAE 컨센서스(합의)'라고 칭했다.전체 196개 항으로 구성된 '전 지구적 이행점검 결정문'(Global
수소 경제는 잠재력과 가능성이 큰 분야로, 수소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소는 화재나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는 가장 깨끗한 형태의 연료다. 또한 수소는 태양, 바람 등 재생 가능 에너지와 결합하여 수소와 터빈을 이용한 수소 연료전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하지만 한국은 한마디로 수소 활용에 비해 생산과 저장‧운반 분야는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 정부는 2023년 정책 과제를 발표하면서 안정적인 청정 수소 생산과 공급 기
프랑스는 전체 전력의 70% 이상이 원전에서 생산된다. 프랑스 기업은 손쉽게 원전 전기를 조달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 프랑스에서 별도의 원자력 전기 사용 목표를 수립했다거나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프랑스 기업은 없을 것이다. 원전이 탄소중립에는 기여할 수 있을 지 모를 지언정, 기업의 매출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다. 그렇다면, 원자력 전기로 만든 한국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은 과연 어찌될까?한국형 CF100, 글로벌 스탠다드 가능할까? 윤석열 정부가 최근 '한국형 CF100'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명백하게 원자력발전 중심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주장은 드러내놓고 경원시하고 연구개발비도 친원전 위주로 짜졌다.이런 기류에 편승하여 태양광은 우리나라에 부적합하고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탈바꿈이 불가능한 것 처럼 혹세무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국민들 조차 그런 주장에 현혹되기도 한다. 1. 원전은 안전하고 경제적인가?최근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처리 문제는 원자력 발전이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중대한 위협 요소임을 드러냈다. 원전의 안전성은 영원한 미지수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전 세계는 지금 원전 축소 내지
전기차는 친환경인가?내연기관이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낙인찍힌 반면 친환경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차는 세계 각국에서 보조금을 지급 받으며 전기차 시대를 열고 있다.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전면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반면 우리나라는 새 정부 들어서면서 원전 정책에 몰두한 나머지, 재생에너지 정책은 퇴보하는 실정이다.미국은 뒤늦게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조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충천 인프라 육성에 보다 비
[뉴스버스] 윤석열 정부는 원전에 올인하고 있다. 덕분에 가장 다급해진 것은 산업계다. 전 세계적으로 몰려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장벽의 파고에 국내 기업의 수출이 막히고 금융이 위기에 몰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100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 국제 프로젝트다. 강제성은 없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계약이나 납품 거래 등의 조건으로 RE100을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국제 무역 거래 규범으로 자리잡아가
민세진 동국대 교수가 지난 4월 26일 한국경제신문 칼럼에서 ‘언제까지 밥심으로 살 것인가?’ 라는 제목으로 쌀 주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실었다. 이 주장의 근거는 벼농사가 온실가스의 주범이니 쌀 농사에 연연하며 농민 지원으로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수입해서 먹자는 것이다. 특히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시점과 맞물려 쌀농사 지원에 반대하는 쪽의 손을 들어줬다.벼농사의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위기 주범?벼농사는 전체 농업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세계자원연구소(WRI)가 2018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
‘바이오포스는 꿀벌을 지켜낼 것인가’꿀벌의 집단 실종이 연 2년째 이어지면서 ‘꿀벌 강군’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 ‘바이오포스’가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포스는 꿀벌을 지켜내기 위해 꿀벌을 위한 ‘치료제’와 ‘영양제’ ‘면역증강제’ ‘농약 해독제’ 등을 생산하는 국내 1호 꿀벌 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국에 있는 벌통 153만8,000여개 가운데 62%가량(95만여개)에서 꿀벌이 폐사했다. 벌통 하나에 2만 마리의 벌이 살고 있으니, 사라진 꿀벌은 최소 200억마리에 가깝다. 지난
대통령 직속기구인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21일 발표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전체 2030년 국가 탄소 감축(40.0%) 목표는 그대로 두되, 산업 부문 즉 기업의 탄소 감축을 축소했다는 것이다. 탄녹위는 이 감축 목표 축소분은 에너지 전환과 수소 부문, 그리고 흡수제거쪽에서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와 해외 감축을 통해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2030년 탄소배출
LG디스플레이는 19일 자사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이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이 카본 트러스트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카본 트러스트는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을 위해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 기관이며, 탄소발자국 인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국제 인증 제도 중 하나로 꼽힌다.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탄소배출량 산정 표준(PAS 2050)에 맞춰 제품 생산과 출하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밀하게 검증해
손톱만 한 꿀벌에게 지구 생태계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한다.최근 생태와 기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제 벌은 꿀을 가져다 주는 꿀벌( Honeybee)에서 지구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곤충으로 재인식되고 있다. 꿀벌은 식물의 꽃과 꽃 사이를 다니며 꽃가루를 전파한다. 꿀벌은 수분(pollination)을 통해 꽃이 열매가 되도록 도와준다. 수분의 뜻은 수술에서 꽃가루가 나와 암술머리에 묻는 현상이다. 이 수분 중 같은 종류의 식물에서 서로 다른 그루나, 다른 꽃 사이의 암술과 수술 사이에서 수분이 되는 현상을 타가 수분, 타
에너지 소비효율성인 연비로 인한 에너지 과소비와 공해 물질 배출문제가 심각하다.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전 세계는 공통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 사고 방지는 어떤 경제적 효율성보다 우선하는 목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취지의 제도라도 제약을 가하는 운영에는 신중함과 섬세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어린이 보호구역 운영 중 속도제한 조치도 그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현재 1만8,700여곳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설치 운영중이다. 주관 부처는 행정안전부이며, 관리 운영은 각
제품 생산, 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나 환경 오염 요인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친환경으로 위장하거나 제한적인 친환경 성과를 과도하게 부풀리는 것을 ‘그린 워싱(green washing)’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그린 택소노미는 녹색경제와 관련된 금융 투자나 기술 개발의 기준과 원칙을 설정한 분류 체계를 말한다.EU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2℃ 이내로 제한하자는 ‘파리기후협정(Paris Agreement)’이나 ‘넷 제로(Net zero, 탄소 중립)’ 실현 수단 중 하나로 그린 택소노미를 선도적으로 주창하고
애플이 삼성전자, 삼성 SDI,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공급망인 글로벌 파트너 업체들에 탈탄소화를 압박했다.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75%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애플은 이를 위해 주요 제조 파트너 업체가 애플 관련 생산 공정에서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지 여부 등을 포함한 파트너 업체의 공정과 진행 상황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애플은 2030년 목표(탄소배출량 75% 감축) 달성을 위해 에너지 효율성 개선, 저탄소 설계, 공급망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등으로 2015년부터 탄소배출량을 40%
LG엔솔, RE100 33% → 올해 RE100 목표 60%RE100 참여 국내 대기업 중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다.RE100 국내 참여 기업은 지난 9월 15일 가입을 선언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한국수자원공사 LG이노텍 등 모두 23개다. 이 가운데 LG엔솔은 RE100 전환율 33%로 1위다.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인데, LG엔솔은 이보다 25년이 빠른 2025년까지 국내외 전 생산시설에서 RE100